[뉴스핌=황의영 기자] 일본 대지진 충격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 197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기타 투자주체가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지만 오후 들어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69포인트(0.80%) 상승한 1971.2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 증시 상승에도 일본 대지진 충격이 악재로 작용,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약세로 출발했다. 오후 11시를 넘어서면서 일본 원전이 추가 폭발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급락, 이에 코스피는 1928까지 후퇴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낙폭을 반납, 19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1364억원 '사자' 우위로 엿새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도 76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669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총 400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일본 지진으로 '반사이익'을 받은 철강금속과 화학, 전기전자(IT), 비금속광물, 제조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운수창고와 기계를 비롯해 증권, 보험, 의료정밀, 유통, 건설, 통신 등이 1~5% 가량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4.41%, 8.66% 급등했고 포스코(8.32%), LG화학(5.41%), SK이노베이션(6.72%), S-Oil(12.90%) 등도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20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개 등 650개 종목은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지난 1995년 고베지진이 일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철강, IT, 화학업종들이 많이 올라 코스피도 전반적으로 선전했다"며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상대적인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코스피가 크게 오르진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부채 문제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일본의 신용등급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철강, 화학, IT업종 중 대형주 중심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500선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5.57포인트(3.00%) 내린 502.98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7억원, 기관이 67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7억원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보합을 기록한 건설을 제외하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기타서비스 등이 4%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 대장주 셀트리온을 비롯,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포스코 ICT, 동서,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1~4% 밀렸고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가 상승했다.
이 밖에 일본 강진으로 여행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모두투어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하나투어도 13%대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하한가 33개 등 815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한가 18개 등 186개 종목이 올랐다. 2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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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