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며 1120원대에서 마감했다.
유로존 부채 우려와 사우디 사태,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매수세 유입으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장 시작과 동시에 전날 환율 급등에 따른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됐으며, 외환당국의 매도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그렇지만 전날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이 1120원에 대한 탄탄한 지지력을 제공하며 1120원대의 상승세를 견지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4.20으로 전날보다 2.4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글로벌 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을 반영해 5.20원 급등한 1127.0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1128.00원에서 고점을 찍었으며, 장중에는 업체 네고 등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저점은 1122.00원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원화강세에 배팅했던 역외 세력이 다시 달러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으며, 일부 은행권에서 롱플레이를 하며 환율 반등을 이끌었다.
또 1125원선에서 수출업체 고점인식 네고물량이, 에너지업체와 공기업 결제수요가 공방을 벌였다.
오전에는 강한 고점인식으로 인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많았으며 오후 들어서 1123원에서 결제수요가 늘면서 장 막판까지 결제수요가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3월물은 1124.60으로 전날보다 2.5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10원 상승한 1127.50원에 출발한 뒤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 장중 1122.60원까지 밀렸으며 1128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스페인의 신용등급 결정 등 악재가 겹치며 큰폭으로 하락했다. 역외선물환 시장은 뉴욕 증시를 반영해 상승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밀리며 1950선으로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970까지 반등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를 강화하자 결국 1950선까지 주저앉으며 전날보다 26.04포인트, 1.31% 하락한 1955.54로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지수가 많이 빠졌음에도 생각외로 네고 물량이 많았다"며 "장 막판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시위대가 해산한다는 소식에 1원 정도 하락하다가 일본지진 소식에 달러/엔이 급등하면서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1126~1127원 정도에서 호가가 뒤바뀌어 나온 경우가 많아 매도 개입성 물량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말에 중동사태와 일본 지진이 미칠 파급효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위에서 네고부담이 있었고 아시아장에서는 달러가 반락하면서 예상보다는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면서 "당분간 대외불안요인으로 인해 하방 경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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