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김포한강신도시가 '분양 불황' 타개를 위해 기존 동시분양 대신 합동분양이란 새로운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합동분양 또한 분양 실적을 끌어올려 미분양을 최소화할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봄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에서는 김포도시개발공사를 비롯해 한라건설, 반도건설, 대우건설, 모아건설 등 총 5개 업체가 참여해 분양과 민간임대 아파트 4799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5개사는 기존의 동시분양 대신 합동분양이라는 방식을 도입해 이번 분양을 치를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치뤄질 '합동분양'이란 방식은 전례에 없는 새로운 방식이다. 동시분양은 과거 주택부족 시기였던 1989년 개별분양에 따른 홍보 남발과 청약률 과다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아파트 청약제도로, 홍보와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동시분양은 홍보 편의등에 따라 수요가 겹치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동일 사업지구인 송도, 청라, 영종신도시 등 인천시와 용인 동백, 화성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에서도 종종 사용돼 왔다.
하지만 2005년 분양물량 격감에 따라 서울지역 동시분양이 폐지된 이후 2008년부터는 수도권지역에서도 아파트 수요 감소에 따라 동시분양 무용론이 대두돼 왔다. 동시분양은 일시적인 공급 집중에 따라 분양 실적이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업체들의 '합동분양' 역시 이 같은 고민을 잘 드러낸 부분이다. 합동분양은 광고 등 홍보활동에는 힘을 합치되, 실제 분양은 각자 일정에 맞춰 진행한다는 전략으로, 지난 2009년 7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분양 방식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업체 한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신규아파트 공급이 집중 되면 과다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가능성이 큰 만큼 분양 업체들간의 논의를 통해 홍보 등의 기타활동만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합동분양 전략은 수도권 택지지구 동시분양에서 나타난 일부 분양 업체들의 '시간차 공격'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이는 사실상 입지여건이 동일해 수요자도 거의 유사한 택지지구 분양 물량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지적 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0월 실시된 경기 양주시 고읍택지지구 아파트 동시분양에서는 당초 동시분양 참가의사를 밝혔던 한 분양업체가 돌연 동시분양 불참 의사를 밝힌 뒤 동시분양 일정보다 약 한달 가량 앞서 단독 분양에 나선 바 있다.
당시는 아직 주택 시장의 수요가 남아 있었던 시기였지만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떨어졌던 고읍지구는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처지였다. 이에 따라 동시분양 일정에 앞서 분양에 나선 업체는 고읍지구 동시분양 사전 홍보에 따른 홍보효과는 톡톡히 얻은 채 '한정된' 분양 수요는 먼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단독 분양에 나섰고, 이는 동시분양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참여 업체들의 대량 미분양으로 이어졌다. 이 업체의 경우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동시분양으로 인한 홍보 효과는 얻은데다 분양 수요를 선점하는 실속은 얻는데 성공한 셈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역시 이런 분위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김포한강신도시도 입지나 현재 시장상황을 볼 때 2007년 양주 고읍지구에 비해 낫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몇몇 업체들이 동시분양 약속을 어기고 먼저 분양에 나설 경우 동시분양은 모양새도 훼손되며, 분양 성적도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같은 '배신' 건설사들이 나와도 제재수단이 없어 업체들로선 동시분양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하지만 합동분양 역시 대안은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체들에 따르면 이번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은 3월 합동분양의 주관사인 한라건설을 시작으로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약 넉달 간의 기간이 있지만 가뜩이나 얼어붙어 있는 주택시장에서 5000여 가구나 되는 김포한강신도시 수요를 불러들이기는 짧은 기간이란 게 시장에서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분양 시기가 늦는 업체들은 청약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분양시기를 함께 하지 않는 만큼 이번 합동분양에 참가하지 않는 업체 중 올 상반기가 여름께 분양물량을 내놓는 업체들은 합동분양에 따른 홍보효과는 그대로 얻을 수 있어 '무임승차자'가 양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롯데건설, 중흥건설 등도 올해 내 김포한강 신도시 분양을 계획 중인 상황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앞서 분양한 물량을 볼 때 김포한강신도시는 이번 합동분양에서도 분양 성공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결국 분양에 따른 효과를 장기화해 청약 순위 이외 미분양 물량을 빨리 털어낸다는 복안으로 이번 합동분양 계획이 마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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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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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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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