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인터넷 포탈업체 다음이 또다시 M&A설에 휩싸이며 증권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인수후보군으로도 삼성그룹,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거론되자 개미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25일 주식시장에선 넥슨이 다음 지분을 들고 있는 KB자산운용(약 15%), 알리안츠운용(약 5%)에 구체적인 가격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분 매입 의사를 피력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한때 삼성이 다음에 주당 16만원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다음이 20만원을 불렀다는 뜬소문이 돌던 것이 이번엔 넥슨으로 옮겨붙은 것. 중간에 엔씨소프트가 인수의지를 갖고 있다는 루머도 잠시 떠돌았다.
다음 주가도 이같은 M&A설에 크게 반응했다. 25일 장마감 현재 다음은 전일대비 5.27% 급등한 9만 7800원으로 마쳤다. 최근 주가흐름도 상당히 탄력적이다. 연초 7만원대 중반에 머물던 주가는 어느새 10만원을 육박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물론 최근 다음 주가의 상승은 펀더멘탈에 기초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과 게임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관련업계에서 톱픽으로 밀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이어 다음을 차순위로 꼽는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검색광고 단가 하락폭도 생각보다 적었고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M&A설이 아니더라도 주가는 견조하게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왔다. 올해 다음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도 3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수급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실적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M&A설이 또다시 불거진 것. 증권가에선 지난 21일 시간외로 10만주 가량 물량이 블록딜 형태로 매매된 것이 이번 주 시장 루머의 단초가 됐다는 전언이다.
다음에 대한 M&A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업체로는 KT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등이 단골로 거론됐고 해외업체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이 회자됐다.
지난 2007년 9월 다음 창업주인 이재웅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할 때도 그랬고, 2008년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날 때도 다음 매각설은 주식시장내 단골테마였다.
이에 대해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M&A설이 주가급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항상 뒤끝은 안좋았다"며 "최근 펀더멘탈 개선으로 잘 가는 주가에 이같은 루머가 주가에는 되레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M&A 재료로 단기투자하는 개미들이 단기차익을 실현해 일거에 빠져나갈 것이고 결국 주가엔 부정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애널리스트는 "9만원까지는 실적모멘텀으로 올라왔지만 그 이상은 어닝스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현재는 M&A 모멘텀이 반영되며 오버슈팅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시장 루머가 급속하게 확산되자 이번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대부분 회사들과 다음 지분을 대량 들고 있는 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사실무근'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KB자산운용 송성엽 주식운용본부장은 "대주주가 지분을 팔 생각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해 M&A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최근 어떤 기업으로부터 지분매입에 대한 의사를 밝힌 곳은 없었다"고 일축했고, 알리안츠측도 관련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 입장을 전해왔다.
인수 대상자로 거론된 넥슨측도 "관련부서 모두에 다 문의하고 확인했지만 그런 딜을 진행하거나 검토한 적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