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카타피 리비아 대통령의 "리비아에서 건설중인 주택은 모두 리비아 국민들의 것"발언 이후 리비아 시위대들의 국내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잇단 습격과 약탈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어 이에따른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리비아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국내 건설업체는 1조원대 대규모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원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20여개 업체로 집계됐다.
특히, 리비아 데르나를 중심으로 토브루크 지역에서 도시개발공사를 펼치고 있는 원건설의 경우 지난달 카타피 대통령의 '리비아 공급 주택은 리비아 국민의 것" 발언 이후 현지 주민들의 습격으로 수백억원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07년 9월 리비아 동부 데르나 지역과 2010년 4월 성원건설(회장 전윤수)이 수주했다가 법정관리 신청 이후 포기한 1조2000억대 토브루크 도시개발공사를 인수받아 현재 골조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원건설(회장 김민호)은 리비아 진출 건설사 중 가장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
토브루크 사르만 지역에서 대규모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는 원건설의 경우 지난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현지 주민들 수백명이 한꺼번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수 백억원대 재산피해가 생기기도 했다.
아울러 반정부 시위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17일과 19일에도 리비아 데르나 지역 국내 주택건설업체 현장과 20일 현대건설이 공사중인 벵가지 송전선 공사현장에도 시위대가 난입하는 등 리비아 곳곳에서 공사중인 국내 건설업체들은 현지 주민들의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불안한 리비아 정국...피해 보상 '안갯 속'
한편, 리비아 사태가 정점에 이르면서 현지 주민들의 무자비한 습격과 약탈, 폭력에 시달리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피해 보상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서 사업을 진행중인 국내 건설사는 총 24개로 집계되고 있고 지역별로는 트리폴리 7개사, 벵가지 7개사, 동북부 지역에서 10여개 업체가 공사를 진행중에 있고 이중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원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한미파슨스, (주)신한 등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에대해 정부는 리비아 정부를 대상으로 피해 업체들에 대한 재산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국가적 위기 상태에 놓인 리비아 정부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건설을 비롯한 일부 피해 건설사들이 이번 사태에서 발생한 피해금액을 산출, 리비아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고 수사를 의뢰했다"면서"하지만 단순히 폭동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국가적 내란으로 확대된 현재의 사태를 감안할 때 피해 보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보상 문제도 심각하지만 무엇보다 향후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동시장 사업 진출에 적색등도 예고 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동지역에서의 수주비용은 총 472억50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해외수주 비중의 66%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 예멘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민주화 시위가 거세지면서 어지러운 정국이 장기화 될 경우 향후 플랜트 수주를 비롯한 해외사업 수주 물량 확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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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