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건설의 우선협상자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실사과정에서 우발채무(장래에 발생할 채무)와 부실채권을 합해 총 8000억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최종 매각가격을 입찰가에서 낮춰줄 것을 현대건설 채권단에 요구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박동욱 현대차 재무실장을 실사단장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현대건설 실사를 끝냈다. 실사단에는 현대차 재경본부와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100여 명이 동원됐다. 실사단은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회계보고서와 수주 계약서 등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였다.
실사 결과 부실금액이 총 8000억원이 발견돼, 실사단은 이 규모 전액을 채권단과 최종 가격협상에서 깎아야 한다고 내부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MOU)에는 인수대금 조정은 입찰가의 3% 이내로 한정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입찰가 5조 1000억원의 3%인 1530억원만 깎아 4조 9470억원에 인수해야 한다. 현대차의 실사단이 보고한 8000억원 제외와는 차이가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양측간 현대건설의 최종 매매가격을 놓고 협상에 난항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차의 요구에 대해 채권단 내에서 논의를 한 뒤 늦어도 오는 23~24일에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대금을 당초 입찰가 5조1000억원에서 4조9700억원으로 낮췄다고 21일 보도했다. WSJ는 현대건설 채권단 관계자가 지난 18일 현대건설 지분 34.88%의 매각 대금을 이번주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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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