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이 주력하는 ‘SG 방식 단점 개선’ 강조
[뉴스핌=유효정 기자] LG전자가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3D 패널을 장착한 시네마 3D TV를 내놓고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소니 등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셔터글래스(SG) 방식의 단점을 개선해 진화된 기술 방식임을 강조, 3D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겠다고 선포했다.
특히 올해 중국 시장 등에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세계 3D TV 시장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FPR 방식이 ‘2세대’…3D TV 전 제품 ‘올인’
16일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출시된 SG 방식은 안경에서 3D를 구현하는 1세대 기술로서, TV 자체로 보면 완전한 3D TV가 아니라 ‘레디(Ready) 3D TV”라며 “ 1세대에서 진화된 SG방식 3D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FPR방식이 진정한 차세대 3D TV”라고 강조했다.
TV 모듈 자체에서 3D를 구현해 기존 3D 안경에서 구현하던 기술을 TV 모듈 자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가 함께 필름을 개발해 한발 앞선 FPR 3D TV를 완성한 점을 부각시킨 데 이어 10g 수준으로 가볍고 가격도 1/10에 불과한 3D 안경도 장점으로 어필했다.
셋트의 경우 가격이 비등하지만 안경을 더하면 더욱 저렴해진다는 점, 그리고 깜빡거림 등을 개선해 눈에 편안하고 안경으로부터 나오는 전자파가 적어 건강에도 좋다는 점도 부연했다.
이날 권 본부장은 이같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3D TV 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도 밝혔다.
제품 설명회 자리에 참석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고위 경영진들도 2세대 기술인 FPR 방식이 SG방식보다 한 세대 더 앞선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석호 LG전자 LCD TV 사업부 전무는 “LG전자가 SG방식과 FPR 방식을 같이 해왔지만, 우리는 SG 방식은 1세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체 3D TV 모델 라인업을 FPR 방식으로 가겠다는 결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상당부분 SG와 FPR이 혼합돼 있었는데, 문제점 개선 후 LG전자의 전략은 명확하다”며 “이 같은 기조에 근거해 가장 중요한 한국 시장부터 전 모델을 다 바꾸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72인치급은 SG 방식으로 개발해 출시했지만 하반기에 FPR 방식으로 다시 출시할 계획이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셔터글래스와 FPR 방식은 서로 경쟁하는 기술이 아니라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1세대 보다 2세대가 더 눈에 편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TV 시장 20% 목표…중국 시장 맹공략
올해 3D TV 시장 전망은 밝지 않지만, 이 가운데 전체 LED TV 판매의 50%를 3D TV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LCD TV 시장에서 약 16%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편, FPR 방식 ‘시네마’ 3D TV가 전체 3D TV 시장에서 20%를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을 교두보로 삼겠다는 목표다.
권 본부장은 “올해 평판TV 판매 목표 4000만대 판매 중 LCD TV가 3400만대 가량으로 보는 가운데 중국 시장이 미국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성장이 현안이며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가 (베이징에서) 차세대 FPR 패널 출시 발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비지오와 협력해 시장 창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중국 시장에서의 FPR 패널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자사에서 바라보는 FPR 3D 패널 확대 방향은 중국 시장 이후 유럽 시장 순서”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6대 TV 메이커들이 FPR 3D 패널 라인업을 하기로 돼 있으며 생산캐파를 늘리면서 물량을 확대하면 3개월 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LG전자는 PDP TV에 FPR 패널을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PDP 3D TV 시장에서는 6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와 가격 등의 장점을 강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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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