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 CEO 연령 제한 등 모범규준 결의 '확정적'
- 연임시 임기 1년 연장은 다소 논의 필요할 듯
[뉴스핌=한기진 기자] 10일 열리는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CEO(최고경영자)의 나이를 만 70세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결의한다. 연임할 경우 임기가 1년 연장되는 내용도 처리할 예정이지만, 다소 논의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예상이 많아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가 1년 더 연장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대해 보고를 받고, 결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CEO의 나이를 만 70세로 제한하는 것은 통과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연임시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내용은 금융당국의 모범규준도 있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의 모범규준에는 등기임원의 임기를 2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하나금융 이사회가 당초 안대로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결의하면, 김승유 회장은 임기를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1943년생으로 만 67세인 김 회장은 오는 3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될 경우, 임기 3년을 마친 2014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연임하는 CEO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이 결의되면, 김 회장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되더라도 2012년 3월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회장은 1997년 2월 하나은행장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4년간(행장 3연임, 회장 2연임) 하나금융 CEO를 맡고 있다.
이날 이사회의 또 다른 중요 사항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투자자의 면면과 1조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하는 것이다. 증자의 대부분은 해외 뮤추얼펀드가, 일부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미 회사채 발행(1조 5000억원)과 자회사 현금배당(2조 2000억원)을 통해 3조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총 5조 1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수출입은행이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태그얼롱(tag along) 옵션 행사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론스타가 수출입은행에게 태그얼롱 행사 여부를 통보해, 수출입은행은 이달 안에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현재 외환은행 주가가 1만원 수준으로 낮은 편이어서, 태그얼롱 행사가 수출입은행에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나금융과 협의를 통해 행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수출입은행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수출입은행에 태그얼롱 행사를 늦추는 대신 다른 옵션을 제공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태그얼롱이란 1대 주주가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한 것과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수출입은행은 론스타가 하나금융에 주당 1만4250원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조건과 같게 하나금융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고, 하나금융은 이를 매입해야 한다. 규모로는 57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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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