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국채선물시장의 외국인이 2년 7개월만에 누적 포지션 순매도로 돌아섰다. 과거 순매도 수준 및 미결제를 감안하면 추가 1만~2만계약 순매도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장 후반 외국인들은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을 5100계약 순매도 중이다. 3월물 기준 누적 순매도 규모는 900계약 수준.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가 4800계약 수준을 넘어서면서 전체 누적포지션이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단 4일만 순매수에 나섰을 뿐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했던 것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전문가들은 ▲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 금리정상화 기조 ▲ 원/달러 환율 메리트 축소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본드-스왑시장과 연결해 국채선물로 재정거래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보면 이에 대한 메리트도 상당히 줄어든 상황.
매도전환한 이유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추가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감안하면 추가 매도규모는 1만~2만 계약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동철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인들의 선물매도 원인은 크게 ▲ 글로벌 자금 시장의 전체적인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로 인한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가능성 ▲ 작년보다 빨라질 금리 정상화 기조와 인플레 압력 등을 감안한 국내 채권 포지션 축소의 가능성 ▲ 보유 현물 채권 포지션에 대한 헤지로 선물을 매도했을 가능성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레벨상으로는 분명 매도가 잦아들만한 시점이지만 앞서 얘기했던 여건들이 단시간 내에 호전될 가능성이 낮다"며 "환율도 1100원 초반인데 이 레벨은 금융위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하단이 막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외인 입장에서 지금 매수를 하게 되면 환차익은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오히려 환차손익 쪽에서는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채권은 캐리를 감안해 들고 가는 습성이 있지만 방향 자체가 금리 상승이라 자본수익이 보유수익보다도 크기 때문에 매도에 나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채선물이 상장된 1999년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가 가장 많았을 때가 2006년, 2007년 1만 계약 수준으로 당시도 시장금리가 많이 올랐고, 연초였다"며 "매도행진은 현재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가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해서 포지션이 숏으로 과도하게 늘어난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장미결제를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추가로 1만~1만5000계약 정도 더 팔면 최대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역사적으로 시장미결제가 제일 많았을 때 23만 계약 수준이었는데 미결제는 현재 20만 계약 수준으로 최대치에 근접한 상황. 23계약까지 늘어난다고 해도 증가분 3만계약 중 외국인의 비중은 1만계약 수준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달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매도가 4만~5만계약까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재는 다시 벌어졌다"며 "스왑페이-선물매수 주체가 있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재정거래메리트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레벨에서 추가매도를 많이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그는 "국채선물 만기도 얼마 남지 않아 이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만~2만계약 정도 추가 매도하면 최대가 아닐까 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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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