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기자] 최근 금값이 가파른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형 민간 금융기관이 처음으로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에서 금 현물을 담보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JP모간 체이스는 금융사로서는 처음으로 RP나 다른 자금 거래에서 재무증권 등 최우량 'AAA' 등급 증권 외에 금 현물도 담보하여 자금을 대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P모간 체이스는 수년 내 다른 귀금속 역시 담보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값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화폐 대체 수단으로 금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중앙은행은 이럴 경우 통화 가치 평가절하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의 오름세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CPM 그룹의 카를로스 산체스 연구원은 "이같은 움직임은 통화나 금융자산으로 금의 위상이 재정립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 거래에서 담보로 금 현물을 사용하는 것은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JP모간 체이스의 결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 역시 통화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RP를 활용하지만 금을 담보로 수용하지는 않고 있다.
금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브레튼우즈 체제 하에서 화폐시스템의 중요한 통합 요소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당시에는 일부 국가가 달러화에 자국통화를 연동시킨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했고, 금은 금 가격에 고정되는 태환제도가 사용되었다. 이런 달러-금 연동제는 1971년 리처드 닉스 대통령 시절에 폐지됐다.
한편 지금 민간은행이 담보로 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보유한 금 현물을 물리적으로 인도해야 하는지 혹은 얼마 정도의 헤어컷을 적용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남는다.
실제로 금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담보 부족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에 은행은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 더 큰 마진을 요구할 수 있다.
과거에는 금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담보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배경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 시장이 깊어지면서 유럽의 다수 국채시장보다 유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그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일일 금 시장이 거래량은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