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국내증시가 이집트발 악재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을 이유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보험업종만 유독 강하다. 특히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손보주들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끈다.
31일 장마감 결과, 현대해상은 전 거래일 대비 4.46% 급등했고 LIG손보가 3.08%, 동화부화재 대한생명, 삼성화재 등도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11월 11일 옵션만기일 쇼크 당시 급락폭(53.12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금일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최근 가장 불안감을 갖게 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보험주가 유일한 수혜주란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 생각보다 심각한 물가불안...투자자, 수혜 금융주 찾기 분주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수혜는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일차적으로 받게된다. 하지만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 중 유독 보험, 그 중에서도 손보주의 상승세가 강한 것은 여기에 제도개선 기대감과 유리한 수급상황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일단 손보사들은 2월부터 자동차 보험정책이 새롭게 바뀌면서 향후 자동차손해율의 하락으로 지속적인 이익 개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화증권 박석현 수석연구위원은 "시중금리가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의 기업 자산가치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시장이 베팅하는 것 같다"며 "특히 손보사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부문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대책이 강하게 나오면서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회사별로는 금리 모멘텀은 대한생명이 가장 크고, 업황개선면에선 삼성화재이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LIG손해보험은 다크호스격"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도 "손보는 업황바닥이 확실시되고 2월부터 새로운 자동차보험정책이 실시되는 호재가 있다"며 "특히 LIG손보의 경우 3/4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바닥을 쳤다는 것이 부각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 생보보다 매력적인 손보, 수급도 좋다
금리인상에 대한 수혜는 채권 보유규모가 큰 생보사들이 더하지만 수급에서 손보사에 비해 약점이 드러나며 상승세가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한 기관투자자는 "생보사의 경우 대한생명은 예금보험공사가 오버행 물량을 갖고 있고 삼성생명도 작년 상장시 풀린 물량과 CJ나 신세계가 풀 수 있는 물량 등 수급불안 요인이 크다"며 "반면 손보사는 이같은 수급 악재가 없어 상대적으로 탄력이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수혜인 은행주의 경우는 다소 다른 이유다. 저축은행 인수 이슈와 함께 최근 불거진 CEO 교체 이슈 등 정책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며 인플레 수혜 기대감에서 한발 물러선 형국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물가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가면서 금리 민감도가 높은 종목찾기가 거세지며 손보주쪽으로 시장 매기가 몰리는 것 같다"며 "정부의 압박으로 소비자물가까지 눈에 띄는 전이가 안된 것 같지만 사실 원자재를 수입해서 완성품을 만드는 기업의 체감물가는 최근 심각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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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