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영업익·순이익 적자전환 전망
[뉴스핌=이동훈기자] 한미약품이 실적부진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동아제약에 이어 업계 2~4위권을 유지하던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규모가 크게 줄며 업계 순위가 5위권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예상액은 5990억원이다. 전년 매출 6161억원에 비해 3% 이상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적부진의 이유는 지난해 R&D 투자비용으로 900억원을 쏟아 부은 반면, 매출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
또 효자제품 중 하나인 비만약 ‘슬리머’가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손실발생에 한몫했다. 한미약품은 2009년 한 해 동안 슬리머로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리베이트 쌍벌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국내 의사들과 마찰이 장기화된 점도 실적악화를 불러왔다.
일부 의사들은 한미약품 영업사원들에 대해 병원 출입금지를 내렸으며, 더 나아가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한미약품 임선민 전 사장이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현재도 관계 회복이 완전치 않은 상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상황에서 매출이 따라오지 못해 실적이 나빴다”며 “하지만 올해 R&D에 1000억원을 예산으로 잡는 등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정상궤도 진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실적 침체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6500억원대로 선두권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9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신약 임상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며 “반면 판관비 통제는 물론 영업력을 강화한다면 올해 희망적인 한 해를 보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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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