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제2, 제3의 삼성전자가 나와야 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당연 기업가치의 반영이고 이는 이 회사가 갖춘 경쟁력의 결과다. 삼성전자가 '꿈의 주가' 100만원을 터치하며 새 역사를 썼다.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국내 주식시장내 100만원을 넘어선 기업들이 일부 있긴 하지만 150조원에 달하는 대형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100만원 고지는 상당한 의미로 다가온다.
현재 주가가 100만원을 웃도는 기업은 롯데제과, 태광산업, 아모레퍼시픽 등이 있다. 또 롯데칠성이 100만원대를 육박해가고 있다. 액면가가 200원 혹은 500원인 기업들 중에서도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100만원을 넘는 기업들이 있다. SK C&C와 한전기술, 메가스터디, 엔씨소프트의 경우가 그렇다. 이들은 액면가 환산시 200만원을 웃돈다. NHN과 SK텔레콤, 글로비스, 한전KPS, 삼성생명, OCI머티리얼즈도 100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불과 1조원~10조원 안팎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SK텔레콤 정도가 10조원을 넘는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150조원 규모와는 급수가 다르다.
삼성전자가 이렇듯 대형 시총에도 불구하고 100만원대로 도약한 배경에는 그간의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근간으로 가전, 휴대폰, 신재생에너지 등 산업 트렌드에 맞는 사업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일궈낸 성과다. 삼성전자가 소위 종이호랑이에 비유되는 내수용 대기업들과는 달리 국내 내수시장을 넘어 전세계를 무대로 뛴 것이 주효했다.
내부적인 도전과 혁신이 일등공신이라면 강력한 라이벌의 존재는 이등공신이다. 한때는 인텔과 소니를 라이벌로, 이제는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IT기업 중 넘버원의 자리에 올라선 삼성전자. 그의 주가 100만원 돌파가 국내 여러 기업들에 주는 시사점은 뭘까.
우선 내수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글로벌 중심 경영전략이다. 삼성이 만약 국내에서만 TV와 휴대폰 등을 팔면서 안주했다면 지금의 입지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사실 수출기업 중 주당 100만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최초. 아모레퍼시픽이 100만원을 넘지만 여전히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10%에도 못미치는 내수용 기업이란 한계가 있다. 100만원대 황제주로 꼽히는 롯데칠성이나 롯데제과도 마찬가지다.
증권업계 한 CEO는 "국내시장서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갖으면서 경기변동성에도 이익 성장이 유지될 수 있는 일부 내수기업 정도가 지금까지 100만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수출중심 기업이 100조원 이상의 시총으로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상당히 획기적인 변화"라고 전해왔다.
이와함께 이번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질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또 하나의 시사점이다. 즉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기업들의 추가상승 토대가 마련됐다는 얘긴데 이는 제2의, 제3의 삼성전자 태동을 알리는 시그널로도 분석된다.
조선분야에선 현대중공업, 건설분야에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철강에선 포스코, 자동차에선 현대차, 화학주에선 LG화학과 호남석유, 유통주에선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이 제2의 삼성전자를 기대해볼만한 기업들이라고 증권가에선 꼽는다.
물론 전제 조건은 있다. 글로벌 관점에서 경영을 펼칠 준비가 돼 있고 영업을 해나갈 수 있는 기업이라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돼 있다고 제 2의 삼성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등은 시총 상위 10위권에 포진해 있지만 이들의 금융관련 세계 경쟁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내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무대에서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업이야말로 제 2의, 제3의 삼성전자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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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