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硏 "미시 물가대책 더불어 애그플레이션 대응체제 긴요"
[뉴스핌=정희윤기자] 최근 소비자물가가 치솟은 가장 큰 원인이 농산물값 상승인 만큼 이른바 '애그플레이션' 대응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조기경보체제를 마련해 국제곡물시장 가격변화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최근 물가불안의 원인과 대응책-애그플레이션 대응방안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근원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고 실제 GDP가 잠재GDP 수준을 밑돌고 있어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다며 이같은 대응책을 내세웠다.
연구소는 주요국 원자재 확보경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불안에 투기수요가 가세해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른데다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산물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수출물가를 올린 영향이 시차를 두고 우리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반영되면서 이른바 '차이나플레이션'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전체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2.0%로 일시적 외부 공급충격을 빼면 장기적·기조적인 관점에서 물가는 안정적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실제 GDP가 잠재GDP보다 낮아지며 마이너스 값으로 돌아섰던 GDP갭 역시 소폭 개선되고는 있으나 올해에도 마이너스 권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특히 정부가 펴고 있는 △공공요금 동결 △전월세 및 농산물가격 안정 △교육비 인상억제 및 불공정거래 단속 등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차단 조치는 단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중장기적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목했다.
중장기 대책은 애그플레이션 대응체제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이 연구소 정진영 수석연구원 등은 강조했다.
정 수석연구원 등은 국내 곡물생산 불확실성 완화 및 유통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주요 농산물 해외 공급처의 안정적 확보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해외 농산물과 관련해서는 △해외 식량기지 건설 및 해외식량자원 개발 △해외직접거래 활성화와 수입원 다원화 등의 추가 대책이 제시됐다.
아울러 "선물시장을 활용한 수입방식을 도입해 수입가격 위험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조기경보체제 구축으로 국제곡물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가격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기경보체제가 필요한 까닭으로는 국가별 품목별 세분화 없이, 그나마 사후 수집된 자료에 의존하고 있어 급변동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관측능력이 부족하고, 변동 폭이 커졌을 때 대응지침이나 매뉴얼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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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희윤 기자 (simm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