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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진입에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장중 1110원선을 몇 차례나 터치했지만 안착하지 못하고 되튕기는 모습이다.
1120원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요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유로존 재정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수급에서는 저가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연초 장세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요인으로 시장 플레이어들의 스탠스가 꼽힌다.
지난해 연초 역외세력이 한달 동안 원화강세에 베팅하면서 연저점 수준까지 환율을 끌어내렸다면 올해 들어서는 적극적인 매도공세는 자제하고 있다. 한쪽 방향으로 쏠림을 보이기보다는 차익실현에 중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의 한 참가자는 이 같은 이유로 '시장플레이어의 트라우마'를 꼽는다.
트라우마(trauma)는 일반적인 의학용어로는 '외상(外傷) 후 스트레스 장애'를 뜻한다.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의미한다.
트라우마의 예로는 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정신적인 충격때문에 사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불안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초 원화강세에 베팅하면서 공격적 매도공세를 펼쳤지만 유로존 우려 등으로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큰 손실을 봤던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른바 '데자뷰 현상'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딜러들의 트라우마가 역내외 모두 심하다"며 "작년에 이 레벨에서 과도하게 숏(달러매도)을 들어간 데 따른 휴유증이 역내외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역외세력들도 1100원이 깊게 깨지는 상황은 생각 안한기 때문에 기조적으로 파는 세력은 없다"며 "작년 휴유증으로 자신감을 잃었고 당분간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역외세력이 원화강세에 베팅하고 있지만 1120원 언저리에서 당국의 개입을 알고 있어 강도가 약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존 역외의 숏포지션은 1120원 초반에서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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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