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5일 채권금리가 장단기 혼조세를 보였다.
풍부한 유동성이 단기쪽으로 몰리면서 단기물은 하락세가 전개된 반면, 장기물을 선뜻 몸담는 참가자들을 찾기 어려웠다.
국채선물의 경우 장중 박스권 매매가 지속됐다. 하지만 막판 선물환 포지션 규제, 은행세 부과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숏플레이가 나왔다.
새로울 것 없는 소식이지만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속에 매도의 빌미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전날 종가수준인 3.50%에서 장을 마쳤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4.20%와 4.63%로 2bp와 4bp 올랐다.
반면 통안물은 하락했다. 통안 91일물은 2.66%로 1bp, 1년물과 2년물은 3.09%와 3.51%로 각각 2bp와 3bp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3.16로 전날보다 10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틱 오른 103.29에 출발한 뒤 103.22와 103.35 사이의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막판 '2011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나온 얘기들이 전해지면서 103.15까지 밀려났다.
외국인들은 3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순매도 물량은 2148계약. 오후 2시 30분까지만해도 1183계약을 순매수하던 은행은 5614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증권은 6685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과 보험도 817계약과 1823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 '알려진' 뉴스 빌미 삼아 막판 매도 플레이
이날 시장은 특별한 방향성 없이 등락만 지속되는 장세가 이어졌다.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음주 금통위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고, 입찰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했지만 이미 노출된 지 오래된 재료들이었다.
반대로 벌어진 저평, 가벼운 포지션, 레벨 부담은 매수유인이 됐지만 현재 대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적극매수에 나서기도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돈은 단기 쪽으로만 몰렸고, 이는 이날 2년 통안 입찰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하지만 막판에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나온 얘기들이 속속 전해지면서 매수심리를 빠르게 위축시켰다.
선물환 규제, 은행세 요율 등 이미 다 전해진 내용이었지만 '꺼리'를 찾던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빌미로 매도플레이에 나섰다. 은행의 경우 막판 국채선물 매도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고 현물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적으로 출렁임이 있었지만 위·아래가 단단히 막힌 장세였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방향 없이 왔다 갔다했다"며 "이미 다 나온 얘기였지만 재료가 없다보니 새로운 게 아닌 것을 가지고 숏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물의 경우 장이 끝나고 안 밀리고 저평은 오히려 35틱 수준으로 늘었다"며 "크게 보면 레인지장세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5일 이평선이 있는 103.33 정도 수준에서 번번히 막히다가 살짝 위로 반등했지만 물가에 대한 뉴스가 계속 나오고 선물환 포지션 추가 규제, 은행세 부과 등이 추격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중 내내 10년 이상은 선물이 강할 때도 오버로 팔자가 나오는 등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 유입되지 않는 것도 아직 강세로 전환하기 편한 레벨이 아니라는 방증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큰 얘기들은 아니었지만 작게 작게 뉴스들이 계속 나왔다"며 "특히 물가가 우세한 이슈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도 있었다"며 "국채선물 5일선 테스트가 안 되면서 결국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당 입찰로 돈이 몰렸는데 단기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장기로 가는 걸 두려워해서 단기로 피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5년은 어제 약했기 때문에 주춤했지만 10년은 상대적으로 더 약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매도가 3일째 이어졌다"며 "막판에 은행이 매도를 빠르게 늘리면서 현물까지도 출렁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쪽으로 돈이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며 "물건을 담긴해야 하니까 캐리수요만 들어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약세흐름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들 포지션을 보면 빠르게 무너지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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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