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지난해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봄이 찾아오는 듯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종가기준)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도 지난 사흘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급기야 4일 두달여만에 52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위주 상승세를 지속해온 코스피에 대한 부담론이 일각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이 포진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는 듯한 장세가 형성, 그동안 장기간 소외받아 온 코스닥 시장에 햇살이 드는 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의 520선 회복은 지난해 11월 이후 근 2달여만의 모습이다.
특히 4일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규모는 눈길을 끌었다. 유동성 장세가 코스닥 시장으로도 확대되는 모습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을 정도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3000여억원으로 지난 한달여동안 하루 1조3000억~1조8000여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유동성이 많게는 1조원정도 훨씬 불었다.
지난해 5월18일 하루 거래대금 2조5600여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물론 이날 하룻만의 유동성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으로의 매기확산이 전개됐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나 전문가들은 2조원대의 거래대금 형성을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의 활발한 매매는 올해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초 정부의 정책 테마주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 역시 코스닥 상승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근해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스몰캡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개인들의 가계 자금이 증시로 유입돼며 유동성 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신용위험이 축소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범위가 확대돼, 이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수혜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투자에 대한 키워드가 안정성이 아니라 수익성으로 바뀌고 있다"며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으로 투자의 방향이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해 말 중국 경기 선행지수가 돌아서면서 국내 역시 선행지수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 된 업종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실적 역시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올해에는 대형주 보다 우량 중소형주의 실적이 더 우월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주식 대비 대형주의 EPS 증가율 둔화로 중소형 주식이 대형주 대비해 아웃퍼폼(Outperform) 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안은 우량 중·소형주"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대우인터내셔널과 SK네트웍스, GKL, 현대그린푸드, 포스코켐텍 등 30개 종목을 추천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IT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실적대비 저평가 된 상태"라며 "이러한 업체들을 위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부 급등하고 있는 정책 테마주에 대해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연초 정책 기대감으로 일부 테마주들이 급등하고 있으나, 이러한 테마주들의 경우 단기 재료와 수급에 의해 급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듯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등하는 일부 테마주에 대해선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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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