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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3년 불과 7.5달러에서 2010년 최고 326.66달러까지 질주’ 숨가쁜 상승 랠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애플(AAPL)이다.
“아이패드 너무 좋죠. 하지만 몇 달 후에 경매사이트에 올려 팔 생각입니다. 왜냐고요? 아이패드2가 출시될 예정이거든요.” 어느 애플 마니아의 얘기다. 연말 쇼핑시즌 애플 스토어는 소비자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애플 제품은 최고의 선물 중 하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경이로운 애플 주가 상승률을 가능케 한 배경이다.
애플의 랠리가 새해에도 지속될까. 여전히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종목일까. 월가 애널리스트는 이구동성 ‘매수’를 외친다. 지난해 뮤추얼펀드부터 헤지펀드까지 애플은 다양한 콘셉트의 투자가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은 2010년 3분기에만 애플 보유 물량을 전분기 대비 168% 늘렸다. 9월말 현재 보유량은 83만7500주. 바이킹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안드레아스 하보센이 같은 기간 약 27만를 신규 매입했고, 힐만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마크 힐만 역시 7만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4억3000만달러 규모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의 비중을 4.62%로 늘렸다.
아인혼은 애플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 상당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고, 이는 곧 성장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는 저력이라고 평가했다. 한 가지 제품을 가진 소비자는 애플의 다른 제품을 갖고 싶어 하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30%의 주당 매출액 성장을 가능했던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이익률 역시 매년 20% 내외의 성장을 실현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달러에 이른다. 아인혼은 현금흐름할인 모델을 적용할 때 애플의 내재가치는 현 주가의 두 배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10년간 30%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제할 경우 이 같은 계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고평가 논란에 대해 아인혼은 애플의 주가가 올해 파죽지세로 올랐지만 주가수익률(PER)은 역사적 저점에 가깝다고 전했다. 애플의 주가수익률은 과거 최저 14.1에서 최고 41.2까지 달했다.
아이패드만큼 강력한 성장 엔진이 부재하다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애플의 매출 전망은 긍정적이다. 재니 캐피탈 마켓은 애플의 매출액 및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85달러에서 395달러로 높였다. 재니 캐피탈은 2011년과 2012년 애플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8.80달러에서 19.17달러, 21.48달러에서 21.95달러로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 전망 상단은 856억달러에서 873억달러로, 969억달러에서 989달러로 조정했다.
아이폰과 아이팟 등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소비자들 사이에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면서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재니 캐피탈은 2011년 1분기 아이폰 판매 규모가 14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3와 아이폰4의 지난해 매출이 소매 업계의 기대치를 충족시켰고, 전망이 상당히 공격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아이패드 역시 새해에도 애플의 강력한 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재니 캐피탈은 아이패드가 노트북 시장을 잠식하며 외형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1분기 판매 규모와 성장률 전망치를 630만대(전분기 대비 50%)에서 650만대(전분기 대비 55%)로 높여 잡았다.
이밖에 메모리와 기능을 개선한 아이팟 신제품이 새로운 고객뿐 아니라 기존 제품 소비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고, PC를 맥 컴퓨터로 교체하는 수요 역시 이익 증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코프만 브로스는 애플TV의 잠재력을 조명했다. 지난주 애플이 애플TV 10만대 판매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보다 더 현격한 판매 기록을 세우며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기대다. 코프만 브로스는 애플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95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2010년 마지막 거래일 애플은 0.34%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