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기자]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이 새해를 맞아 지금의 위기 상황에 정면 대응해 ‘오래가고 좋은 회사’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3일 권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하이닉스가 처한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처한 5가지 위기 사항과 이에 대응키 위한 5가지 경쟁력 강화 계획을 전하고 임직원들의 위기 의식을 고취시켰다.
올해가 하이닉스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한 권 사장은 △기술, 투자, 수요, 공급 등 모든 측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해있다는 점 △공정 미세화의 기술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 △생산 및 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 △메모리 고객들의 요구 성능과 품질 수준이 다양화·고도화되고 있다는 점 △메모리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공정 전환 및 설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 5가지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위기 요인으로 지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역설했다.
이에 권 사장은 하이닉스가 △기술력 증진 △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 고객 만족과 신뢰 향상 △ 사업운영 효율성 제고 △ 인재 경쟁력 강화 등 5가지 경쟁력을 높여 이같은 위기를 이겨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고의 기술력 확보를 우선으로 삼되 적기 공급과 품질 확보, 사후관리 등을 통해 고객 신뢰를 쌓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새로운 도약과 성취가 기대되는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풍요로움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0년은 하이닉스의 저력과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반기에는 호황을 보였으나, 하반기는 D램 가격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하이닉스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였습니다.
이는 전 임직원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D램에서는 40나노급 제품의 생산성 증대로 계획을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하였으며, 낸드에서는 20나노급 제품의 개발기간 단축으로 선도 업체와의 격차를 축소하였습니다. D램의 Non-PC 제품 판매 비중을 60% 수준으로 확대하여 매출 구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였으며, 부채비율을 크게 낮춰 재무건전성도 제고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팀 학습문화를 정착함으로써 조직 역량 향상의 새로운 전기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상생 협력, 환경 윤리 경영 등 지속 경영 기반을 확충하는 노력도 성과를 거두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해 여러 분야에서 이처럼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2011년에는 메모리 신성장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새로운 IT 기기의 등장과 디지털 기기의 모바일화, 스마트화로 D램수요는 PC에서 모바일 영역으로, 낸드 수요는 모바일에서 PC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지난해의 성과와 메모리 성장 전망에 만족하고 안주해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 환경이 기술/투자/수요/공급 모든 면에서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 미세화의 기술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생산 및 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객들의 요구 성능과 품질 수준은 점점 더 다양화, 고도화되고 있으며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공정 전환 및 설비 투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을 때입니다. 특히, 2011년은 업체간의 사활을 건 막바지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우리가 선두 업체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경쟁에서 뒤쳐지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존경하는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오래가고 좋은 회사’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핵심사업 집중, 미래역량 확충, 내실 경영 강화, 인본정신 고양의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방침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할 것이며 그에 따라 올해는 특히 다음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메모리 가격 하락과 일부 제품의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우리 회사가 선두에 설 수 있는 길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있습니다. 최고 기술을 토대로 원가 우위가 확보되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재무구조 안정화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합니다.
30나노급 D램과 20나노급 낸드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 구축, 20나노급 D램과 20나노급 초반 낸드 제품의 철저한 개발을 통해 초일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또한 미래 사업역량 확충을 위해 선행 설계 기술 및 차세대 메모리 기술에 대한 준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메모리 응용분야가 다변화 됨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표준화된 단품 위주에서 고객별로 차별화된 융/복합 솔루션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 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회사가 장기적 경쟁력을 갖추고 메모리 신성장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 변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모바일 D램및 다양한 응용처에 적합한 낸드 솔루션 제품의 신속한 개발 및 제품 경쟁력 제고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최우선해야 합니다.
고객의 만족은 안정적 매출처 확보와 판가 인상 등으로 이어져 수익성과 직결됩니다. 특히, 메모리 수요가 다양화/고도화 하면서 마케팅 및 고객지원이 중요한 사업 성공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품질을 확실히 보장하며,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선제적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개발에서 양산, 판매 및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완벽을 추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넷째,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사업 환경 속에서 선두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회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모든 낭비요소를 빠짐없이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모든 일을 더불어 함께, 미리미리, 지혜롭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하는 ‘하이닉스 Way’를 실천하여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인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인재 경쟁력은 우수한 인재를 모으는 것만으로는 향상되지 않습니다. 인재를 모아 효과적인 교육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인재집단으로 가꾸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인재 개발 및 확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동시에,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직원 스스로도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라는 꿈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과 헌신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함께 더불어 성공하는 성공 공동체’ 정신으로 모두가 힘을 합해 우리의 꿈을 향해 나아갑시다. 우리의 가족, 친구, 선후배들에게 긍지가 될 수 있는 ‘오래가고 좋은 회사’를 만듭시다.
언제나 애정을 가지고 지원해 주시는 고객, 주주, 투자자, 정부, 협력업체, 사회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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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