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금리 정상화 기조가 느리게 진행되는 가운데 늘어난 국채발행 물량의 부담과 미국을 위시한 대외금리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1월 한달간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 일부 악재가 이미 반영됐고 지속되는 외인 선물매수 등은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선물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는 바뀌지만 한국은행의 '느린 금리 정상화'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주요국들의 저금리 기조가 2011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금통위에서 주목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사안의 성격상 단시간 내에 해결될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2010년 내내 국제 금융시장을 괴롭혀온 유럽 재정위기는 내년에도 쉽사리 진정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최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12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금통위 역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두 곳에서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를 동시에 언급하며 이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 애널리스트는 "이미 금리 정상화 과정이 시작된 만큼 기준금리는 최소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2011년 연말 기준금리가 3.25%~3.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 근거로 물가를 꼽았다.
그는 "이미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아져버린 상황이라 선제적 대응은 힘들겠지만, 대외여건이 허락한다면 최소한 기준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쫓아가는 그림은 나와줘야 향후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정책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 압력을 높일만한 요소로 △전세가격 △주택매매가격 등 그간 안정세를 보여주었던 서비스 물가의 상승압력을 꼽았다.
때문에 시중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연초의 시기적 특성과 지금까지 1월에 기준금리를 움직인 것이 한 번밖에 없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1월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최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다만, 2월부터는 금리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의 전체적인 통화정책 여건은 올해보다 채권시장에 덜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2010년 국내 채권시장의 랠리를 지지했던 미국 국채금리 역시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10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금리 궤적의 배경으로는 △경제지표 개선에서 비롯된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가 있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저점 대비 금리가 상당부분 상승한 최근 들어서는 금리 레벨의 매력 부각으로 상단도 다소 막히는 모습이긴 한데 전체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아울러 늘어나는 국고채 물량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1월 발행 계획만 보더라도 전체 발행계획이 6조 630억원으로 2010년 월평균 발행액인 6조 4455억원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12월 발행액과 비교하면 규모가 2.5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 애널리스트는 "12월 한때 2%대로 진입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던 국고 3년물의 경우 2010년 연평균 발행액보다 늘어난 1조 5000억원이 1월에 발행될 예정이어서 물량 부담은 여타 만기 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리 정상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느릴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속도, 지속되고 있는 외인들의 선물매수세 등은 가격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2010년 연말을 앞두고 발행물량 확대에 따르는 부담 역시 어느 정도 선반영한만큼 1월 한 달간 3년 국채선물 가격은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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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