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기자] 한라건설이 신용등급 상향 영향으로 자금 조달금리를 크게 낮췄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내년 1월 13일 2년만기 회사채 1500억원 어치를 연 5.90%에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올 1월과 9월에 발행했을 때 금리인 7.90%, 8.70%에 비해 2%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24일 같은 신용등급의 두산건설이 2년물 1000억원 어치를 연 6.60%에 발행하는 것에 비해서도 비싸게 발행하는 셈이다.
한라건설의 발행금리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무엇보다도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한단계 높아졌기 때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일 한라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2008년 5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한단계 올라선 것이다.
한기평은 한라건설의 중장기 사업안정성과 영업수익성이 양호하고, 주력 자회사인 만도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사업 확대로 인해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하고,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현금흐름과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한라건설이 최근 1천억원대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계열사 만도의 실적 개선이 커져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시장 금리가 올 1월, 9월에 낮아지고, 신용스프레드(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 차이)가 좁혀진 영향도 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한라건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1조원이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를 갖고 있다는 이유다.
다른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건설사의 신용도는 신용평가사의 등급 외에 부외부채인 PF규모에 따라 시장에서 평가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한라건설의 발행금리가 낮아진 건 맞지만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말을 앞두고 시장이 한산하고,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장부마감에 들어간 것도 한라건설 발행금리에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라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같은달 17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000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