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남한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요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전날 남한 군대는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1시간반 가량 연평도 포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CNN을 비롯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한반도의 고조된 긴장을 주목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은 종전의 경고와는 달리 별다른 사격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조선중앙통신(KCNA)은 "우리 혁명군은 치사한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며 "남한의 이번 훈련은 어린아이의 불장난 같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같은 사격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방북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북한의 관리들과만나 사찰단 복귀와 핵 연료봉의 해외 반출에 대한 합의를 얻어냈다.
CNN은 이 소식과 함께 리처드슨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향후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이 부정적 대응으로 궁지에 몰릴 수도 있음을 인식하며 매우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크롤리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은 언제나 그랬듯이 큰 게임(a great game)을 논하고 있다"며 "북한이 정말 핵사찰을 수용할 지 여부는 그들의 이후 행동을 확인해야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응 사격이 진행되진 않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등 주변국은 여전히 한반도 사태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사격은 끝났지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성명을 채택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움직임은 명확해 졌다"며 "상황을 불안하게 하는 어떤 도발적 행동도 자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한반도 상황을 예의 주시 하고 있으면 남북 모두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호소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신화 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북한의 대응 포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리처드슨 주지사와의 대화를 꼽았다. 북한의 목적은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미국과의 대화였다는 분석이다.
신화통신은 "방북 중인 리처드슨 주지사를 통해 대화에 진전이 있었다면 더 이상 무력 충돌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의 공식 요청으로 8시간 30분간의 마라톤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
회원국들은 북한 도발 규탄과 남북한의 평화적 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성명서 채택을 다시금 논의할 계획이지만 중국과 다른 국가 간 견해 차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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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