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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식당 비리수사...리스트 오른 건설사는 어디?

기사입력 : 2010년12월17일 15:08

최종수정 : 2010년12월17일 18:27

툭 하면 세무·검찰조사...건설업계 '출렁'

이 기사는 12월 17일 오후 14시 37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송협기자]검찰의 건설업계 비리 척결을 위한 사정(司正)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공사현장 식당(함바집)운영권을 미끼로 수억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H사 대표가 구속된데 이어 SK건설 김명종 사장이 같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으며 추가로 어느 건설사가 연루됐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에 따르면, SK건설 김명종 사장은 지난해 건설현장 식당 운영업자 유모(64세 구속)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SK건설이 시공하는 건설현장 내 식당 운영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지만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미 구속된 H사 대표와 SK건설 김명종 사장을 포함한 총 10여개 건설사 임월들 역시 구속된 업자 유모씨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어서 검찰의 업계 흔들기 파장은 일파만파 확대될 전망이다.

◆ 베일 벗겨지는 함바집 뇌물사건...10여개 건설사 줄소환

더욱이 이미 구속된 함바집 운영업자인 유모씨의 리스트에 오른 건설사 관계자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이미 공개된 H건설, SK건설 외에도 다수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설명=상기 이미지는 본문 기사 내용과 무관함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함바집 뇌물사건에 관련된 업체는 H건설과 SK건설 외에도 시평순위 10위권 내 D건설을 비롯해 ▲W건설 ▲P산업 ▲D산업 ▲L건설 ▲D건설  ▲S건설 ▲H산업 등 10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이번 사건은 검찰이 이미 오래전부터 건설현장의 폐단을 막기위해 인지수사를 진행해 왔다"면서"함바집 운영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씨의 장부에 거론된 업체들 명단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본격화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건설 김명종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난 이후 워크아웃 중인 W건설 주택사업본부장 L씨와 P산업 임원 1명이 같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건설 관계자는"L 본부장이 뇌물로 받았다는 3000만원은 입찰 당시 참여했던 5개 업체가 자사 복지 및 사회활동에 사용해달라며 자발적으로 지원한 기부금"이라며"검찰에서 일부 시인했다는 내용은 이같은 맥락에서 전해졌을 뿐 기부받은 금액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P산업 관계자는 "본사 임원 1명도 함바집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부서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수 없다"면서"다만 뒷돈을 받고 현장 식당 운영권을 제공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공사현장 '함바집'이 뭐길래?

최근 대형 건설사 대표 및 임원들이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오르내리면서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건설 공사 현장 식당(함바집)이 눈길을 끌고있다.

함바집이란 정해진 공사기간에 맞춰 일을 해야 하는 건설현장 특성상 근로자들이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키 위해 건설현장 내 설치된 이른바 '구내식당'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공사 출력 근로자가 적은 현장은 소규모로 운영되는 반면 대형급 현장의 경우 게이트별 3~4개까지 운영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건설현장이 평균 2~3년, 현장 규모에 따라 적게는 100~200명, 많게는 1000명 단위로 인원이 집중되는 만큼 공사현장에서 운영되는 함바집은 입찰만 받으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췄다는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현장은 현장소장의 권한으로 함바집 운영권을 승인하는게 전형적인 관행인 반면 공사 규모가 크거나 출력 근로자가 상시 수천명에 이르는 대형현장의 경우 현장소장 권한이 아닌 임원급이 직접 입찰 승인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바집 운영권을 놓고 브로커들과 업체 임원들간 음성적인 비리가 자행돼 왔다.

A건설사 현장 관계자는"1000~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현장의 경우 평균 수백명 이상이 함바집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함바집 운영권을 받게 되면 음식제공은 물론 식자재 납품, 주류에 이르기까지 한달 수입이 수천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함바집 입찰을 위해 로비를 하는 업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6개 대형건설사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비리 의혹 압수수색에 이어 함바집 뇌물 사건으로 검찰의 사정바람 중심에 노출된 건설업계는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리에 관련된 업계 대표들이 하나씩 검찰에 소환되고 있는만큼 이번 문제로 인해 검찰의 사정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가뜩이나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건설업계의 위기도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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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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