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열린채용의 기준은 '인성'이었다.
"'열린 채용'을 통해 가능성이 많은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192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던 IBK투자증권의 이번 채용에 대해 이형승 사장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선발 형식을 시행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또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기에 그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기회였던 것이다.
이번 '열린 채용'은 최근 취업 시장에서의 당락이 소위 말하는 '스펙'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이 사장의 물음표에서 시작됐다. 무엇보다 판에 박힌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로 회사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선발한다는 것에 대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었다.
때문에 이번 채용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선발 기준은 다름 아닌 인성.
"전문성이나 스펙은 지양하고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습니다. 인성이라면 아무래도 열정과 끈기, 인내심 등이 중요한 부분인데 한마디로 IBK투자증권을 진정으로 아끼고 오랫동안 함께 성장할 사람들을 뽑은거죠"
이 사장은 "지금까지 반응을 보면 지원자들이 그동안 스펙 위주의 채용으로 인해 기회가 박탈당했던 부분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공정한 시도였다는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 내부적으로도 최종 합격자의 면면을 볼 때, 기존 채용방식과 비교해 오히려 가능성이 많은 사람을 뽑았다는 긍정적 분위기가 우세하다.
채용 규모가 크지 않아 미세한 수준이었지만 실제 채용 결과에서도 변화의 시그널을 감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신입사원 선발에서는 서울소재 대학 출신이 55%, 지방대 출신이 15%였던 반면 이번 채용에서는 서울소재 대학 출신 52%, 지방대 출신 24%로 지방대 출신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채용에서는 새로운 형식을 다양하게 실시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것은 바로 불합격자에 대한 '피드백' 서비스.
이 사장은 "일반적으로 지원자는 자기의 능력이나 문제점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기보다는 운이 안 좋았다고 치부해버리기도 쉽기 때문에 채용 과정에서 자기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야 다음에 타사 지원할 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다른 논리로 자기가 생각하는 강점이 타인이 보기에는 약점일 수도 있고 관점에 따라 객관성은 다르게 정의됨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이는 우리 회사가 강조하는 '소통'과도 맥이 닿아 있기도 한데 지원자들도 우리회사의 잠재고객이자 인연을 맺은 만큼 소통 차원에서 정확한 피드백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불합격자들은 이번 채용이 새로운 경험이었고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감사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취업포탈사이트와 트위터 등에서도 새로운 채용문화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다수 게시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열린 채용'을 통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바로 IBK 스스로가 또다른 가능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의 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으로 '진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도 부여받았다.
이 사장은 "열린 채용의 대원칙은 사회적 트렌드와 진정성 차원에서 지속할 예정"이라며 "물론 열린 채용의 방식이나 과정은 더욱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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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