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 탭 경쟁력 과시…애플 이어 '넘버2' 위치 공고히
- 코스피 2000p 고지 앞둔 불안감 속 방어력 높이 평가
- 지배구조 안정적 승계 + 선진국 경기회복 IT 바닥 기대감
[뉴스핌=홍승훈기자] "중소형주도 아닌 삼성전자가 이런 탄력을 보일 줄은 몰랐습니다."
최근 최고가를 뚫고 기세를 올리는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본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이다.
국내증시 총 시가총액의 10%를 웃도는 '무거운' 삼성전자 주식이 지난 2일과 3일 각각 4.76%, 4.07% 급등했다.
이틀간 상승율이 9%에 가깝다. 꿈의 주가인 주당 100만원 등정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6일 시가 89만원으로 전일대비 소폭 밀린 체 출발, 약보합세를 보인던 주가는 오후 2시께 재차 반등에 나서 5000원 상승한 89만9000원을 기록하는등 90만원선을 코앞에 두면서 강보합권 공방이 치열하다.
삼성전자가 하루 4% 이상 급등한 적은 지난 3월 17일 단 하루. 그나마 당시엔 5일연속 하락끝에 나온 반등의 성격이 짙었다. 최근 이틀 연속 4% 이상의 초강세는 삼성전자로선 이례적이다.
삼성이 중소형주와 같은 주가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우선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컨센서스가 최근 크게 바뀌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반도체와 LCD 외의 분야, 즉 휴대폰분야에서 강한 성장 모멘텀이 재발견되고 있다는 논리가 주가견인의 '힘'이란 분석이다.
사실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멘텀으로 최근 1년새 기업가치가 급격히 올랐다. 반면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이에 비해 턱없이 낮았던 것. 하지만 최근 애플에 이은 넘버2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는 심리가 확산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주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를 통해 3세경영을 통한 지배구조의 안정적 승계라는 재료가 호재로 작용했다.
A투자자문사 대표는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지만 정작 넘버2인 삼성전자 가치 상승은 저조했다"며 "이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가 증권가에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해왔다.
최근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 주당 200달러 안팎에서 최근 30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탄력을 받으며 1년새 50% 이상의 상승율을 기록중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30일 종가(79만9000원) 대비 불과 10% 상승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의 추격세가 제대로 힘을 받으면서 시장 인식은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25% 수준으로 압도적인 선두권에 있는 가운데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림(RIM)이 13~15% 점유율로 2위다. 이어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11~12% 수준으로 3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이에 대해 김영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노키아는 하이엔드가 아닌 로엔드 스마트폰이어서 경쟁력이 곧 떨어질 것이다. 림 또한 블랙베리 외에는 다양한 제품군이 준비되지 못한 상태다. 소프트웨어에서 다소 부족하긴 하나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군으로 점유율면에서 2위로 치고 올라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로컬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두드러진 일본시장에서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시리즈 반응이 크게 개선된 점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자산운용사 한 주식운용본부장도 "지배구조의 안정적 승계라는 측면도 최고가 경신에 영향을 미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그간 눌려있던 IT 경기가 선진국 중심으로 회복 기대감이 보이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된 영향이 크다"며 "특히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부문에서 경쟁력이 입증되며 애플과의 밸류에이션 갭을 메워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에 근접해 가면서 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강한 하방경직성, 즉 방어력에 대한 강점도 투자자들로선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기류가 형성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맥쿼리증권이 금일 삼성전자 주가가 또다시 재평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올리는 등 외국계들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신영증권과 대신증권이 100만원 이상으로 목표가를 상향한데 이어 삼성과 동양, SK증권 등이 10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오늘은 하이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 118만원을 제시, 목표가 상향 추세를 이어갔다.
송명섭 연구원은 "신규사업인 태블릿PC의 성장을 고려해 목표가를 올렸다"며 "내년 1/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맥쿼리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에 새로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같은 상승세가 삼성만의 잔치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여타 IT주로 확산될 것이냐에 대해선 시장 컨센서스가 엇갈리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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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