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순환기자] '記者'는 말 그대로 기록을 하는 사람이다.
많은 기업이나 자신을 알리고픈 사람은 자신의 좋은 점에 대해서 기자가 기사화 하기를 바라고 불리한 경우는 어떻게든 기사화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기자들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도 하지만 사람들이 알고 싶은 이야기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밝혀내고 알리는 것도 기자의 중요한 일이다.
지난 11일 옵션만기일에 국내증시를 흔든 큰 사건이 있었다. 도이치증권을 통해 몰린 외국인 매도 폭탄에 주가는 10여분 만에 5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이에 피해를 본 액수는 1400억원이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왜 그런일이 발생했는지 궁금해 했지만 아무도 정확한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많은 기자들은 도이치증권에 문의했지만 내부 규정상 말해 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외국계증권사들이 그렇듯 정식 홍보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ELW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도이치증권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예정하고 있었다.
물론 ELW의 홍보를 위한 기자 간담회였지만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기자들을 불러서 하는 간담회인 만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번 옵션쇼크에 대한 입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간담회는 취소됐다.
도이치증권 관계자는 이번 기자 간담회 취소와 관련, "시장에서 지난 옵션만기일 사태이후 도이치증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ELW관련 기자 간담회의 본질과 다른 방향으로 간담회가 진행 될 수 있어 기자 간담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신들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자신들이 취재당하는 자리로 바뀌는 것이 두려워 간담회를 옵션쇼크가 잠잠해진 이후로 미루겠다는 것이다.
기자를 단순히 홍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려고 한다는 생각은 너무 지나친 생각일지 몰라도 일이 벌어진 후 해결이나 소통보다는 일단 잠잠해지길 바라는 태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나기는 피해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비가 그치는 것을 기다리다가 약속 시간에 늦을 수도 있다.
옷이 젖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야 하고 약속시간에 늦은 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걱정해야 한다.
소나기는 지나갔지만 약속을 어겼다는 사실은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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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