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11.11 옵션만기 테러'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에 이어 투자자문사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이름이 비슷한 금융회사들 간에 엉뚱한 소문이 번지면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는등 감독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15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에셋운용에 이어 토러스투자자문이 지난 11일 옵션만기일에 400억원대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증권가에선 토러스투자자문이 대규모 손실을 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토러스투자자문은 2001년 일임투자자문사로 출발해 지난 5월말 현재 운용자산이 5805억원 수준인 자문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에 손실을 낸 토러스투자자문의 경우 고유자산이 아닌 일임자산펀드에서 손실이 났으며 손실 규모가 회사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라는 게 감독당국의 입장.
때문에 아직 현장검사 등의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고 금감원측은 전해왔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관계자는 "회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손실이 나면 검사를 나가야 겠지만 현재로선 토러스투자자문의 경우 회사 존립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만 고객의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고객과의 분쟁 이슈는 추후 발생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토러스투자증권이 난데없이 MMF 환매요청에 시달리는 등 고초를 겪고 있다.
토러스증권 관계자는 "최근 토러스투자자문이 옵션만기일에 수백억원대 손실이 났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름이 비슷한 우리쪽으로 MMF 환매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는데 회사와는 지분이나 사업관계 등 관련된 부분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재차 설명하자 환매 요청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러스증권는 오히려 지난 11.11 옵션만기 때 풋옵션 매수로 30억원 가량의 이익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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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