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옵션만기 충격·G20 마무리 등으로 변동성 확대
- 지수 상승 모멘텀 부재 VS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이머징 수혜 지속
[뉴스핌=김동호 기자] G20 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 된 지난주 국내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주 후반 옵션만기일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의해 코스피 지수가 20일 이평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1.33% 내린 1913.12로 한주를 마쳤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주 후반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지난주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관망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옵션만기일이자 G20 정상회담 개막일인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특정 외국계증권사의 파생상품 관련 포지션 변화와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하루만에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G20 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 되며 향후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속에서 이번주 증시의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히려 추가 하락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서 이번주는 증시의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적으로 조정 유인 변수가 많다"며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잠잠했던 외국인 자본유출입 관련 규제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전격적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의 경제 정책 방향은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성장"이라며 "최근 물가상승, 신규대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11월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1회성 이벤트라고는 하지만 코스피가 단숨에 20일 이평선까지 주저앉을 만큼 하락폭이 컸던 데다, 다음 날에도 지수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코스피 상승이 실적이나 경기모멘텀을 기반으로 하기보다는 미국의 양적완화에서 비롯된 글로벌 유동성에 지나치게 의존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패턴의 안정성 여부와 펀더멘털이라는 지지기반 확보가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힘(작용)인 외국인 매수세의 연속성뿐 아니라 지수상승에 대한 부담을 높이는 힘(반작용)의 역할을 했던 실적 및 경기모멘텀의 변화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이머징 국가의 수혜는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일단 미국의 양적완화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의 상당수가 이머징 국가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테마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당분간 4분기 실적개선폭이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큰 업종 내에서 핵심종목을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분기 기준으로 이익개선폭이 큰 자동차(기아차), 조선(현대중공업), 화학(LG화학), 에너지(SK에너지)가 이에 해당되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큰 IT(삼성전자, 삼성전기) 및 금융(삼성증권, 한화증권)의 경우에는 저점에서의 분할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는 관측이다.
그는 이어 "국내외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전환 기대감과 이에 대한 확인과정 속에서 지수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지지선을 타진하는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며 "앞서 언급한 종목군에 대한 접근 역시 조정을 활용한 저가매수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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