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장단기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시장은 금통위와 G20에 대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다음주 월요일 외국인자본에 대한 규제안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 전환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넓어진 국채선물의 저평을 감안한 매수가 유입되며 3년물 위주의 강세분위기가 연출됐다.
스퀴즈 가능성으로 국고 3년물 10-2호에 대한 매수가 강력히 이어진 점도 분위기 반전의 요인이 됐다.
다만 10-2호에 대한 스퀴즈 가능성으로 매도차익거래가 5년물쪽으로 나온 점은 5년물의 약세를 이끌었다. 이에, 3-5년 스프레드는 64bp로 확대된 모습이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46%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통안 2년물 역시 3.54%로 3bp 하락하는 등 강세였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4.10%와 4.54%로 각각 1bp와 2bp 상승했다.
통안 91일물과 1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2.51%와 3.12%에 최종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1.82로 전날보다 12틱 올라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1틱 오른 111.81에 출발해 111.83으로 오른 뒤 횡보양상을 보였지만 자본규제가 월요일에 실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며 111.55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저평에 대한 기대로 매수가 유입됐고, 숏커버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전환해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2170계약을 순매도했다. 장중 8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던 은행은 그 규모를 2300으로 줄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증권은 3176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과 보험도 313계약과 346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 10-2호에 대한 기대, 스퀴즈 발생할까?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 막판 주식시장의 급락해로 약해진 부분을 되돌리려는 듯 강세 출발했다.
넓어진 저평을 감안한 매수가 유입되는 등 시장참가자들은 저평줄이기에 나선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물은 이러한 흐름을 따르지 못했다. 금리인상이 예견되는 금통위를 앞두고 매수에 나설 주체가 없다는 얘기가 들렸다.
오전장 중반에 접어들면서 시장에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외국인 자본유출입에 대한 규제가 시작된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이에 환율은 급하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국채선물 매도가 쏟아졌다.
자본규제 논란이 지속되면서 급격히 약해진 시장이지만, 규제가 실행된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불안심리가 증폭된 양상이었다.
그러나 넓어진 저평에 기댄 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은행의 경우 8000계약까지 늘렸던 순매도를 2300계약 수준을 줄이며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국고 3년물 10-2호의 스퀴즈 가능성에 기댄 매수가 유입된 점이 시장의 매수심리를 다독이는 역할을 했다.
다만 10-2호에 대한 기대로 5년물에 대한 매도차익거래가 늘려 5년물의 약세를 이끌었다. 이에 3-5년 스프레드는 64bp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자본규제에 대한 두려움이 장을 출렁이게 했지만 저평에 기댄 매수가 결국 시장의 분위기를 돌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년물의 경우 월요일 입찰에 대한 부담이 있어 약했다"며 "규제나 금통위를 감안하면 다음주 강세를 점치긴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10-2호의 강세가 다른 종목까지 왜곡시키면서 강세를 이끌었다"며 "금리인상이나 G20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저평에 기댄 매수가 세서 숏플레이를 이겼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이 안 밀리고 받쳐지니까 은행을 중심으로 커버가 나오면서 국채선물이 올랐다"며 "외국인이 10-2를 좀 산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물에 대한 매도가 많았다가 안정되니까 5년물에 대한 매도가 많았다"며 "증권이 5년물을 팔고 선물을 샀을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기술적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긴 한데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더 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스퀴즈성으로 10-2호에 대한 매수가 강하게 들어왔다"며 "외국인이 매수를 할 것이다, 이미 많이 들고 있다 등의 기대가 10-2호에 대한 집중매수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격 왜곡현상이 커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며 "외국인들도 전반적으로 포지션을 줄이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이 대차거래를 하면서 선물매도를 다 받아내니까 결국 매도가 못 버텼다"며 "막판 은행이 111.70선에서 3000계약 가량을 매도한 것도 좀 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정황상 환매수였어야 하는데 미결제가 오히려 늘어난 걸 보면 신규매수"라며 "단기 수급적인 영향에 의해 끌어올려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