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건설 인수전] 막판 변수 & 본입찰 이후는

기사입력 : 2010년11월12일 10:37

최종수정 : 2010년11월12일 10: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건설 인수전 본입찰을 코앞에 두고 막판 변수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의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M&A(인수합병) 시장 최대 대어인데다, 범현대가 집안경쟁 구도를 형성한 탓에 역대 어느 인수전보다 국민적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적통성을 앞세운 현대그룹. 경제논리로 맞불을 놓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우세를 높게 점치고 있지만 막판 변수와 함께 본입찰 이후에도 적잖은 잡음이 예상된다.

12일 재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 인수전은 오는 15일 본입찰 마감에 이어 이르면 16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본건 매각이 종결되면서 새출발하게 된다.

 ◆ 현대차그룹 '우세'..현대그룹 '걱정 없다'

이번 인수전 본입찰은 입찰가격과 함께 비가격 요소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 문제를 막아 보겠다는 의도다.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11일 "국민경제적 중요도 및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감안해 큰 틀에서는 과거 채권단 매각 사례와 유사하게 가져가되, 비가격 요소의 항목이 충실하게 마련되고 투명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계획과 능력, 경영계획, 약속사항 이행, 사회·경제적 책임 등 비가격 부문 항목이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떠올랐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그룹은 자금력과 비전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그룹이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않고 단독으로 입찰하겠다고 밝힌 것도 자금력에 그만큼 자신감이 높다는 표현이다. 

현대차그룹은 실제 그룹 계열사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참여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주력 계열사 3사의 현금동원력은 5조원 가량으로 풍부하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1조3000억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과 함께 금융상품 등으로 3조원 가량을 소화할 수 있다. 또 기아차는 8000억원, 현대모비스는 1조5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비전 측면에서도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그룹 미래 성장축으로 자동차-철강-건설의 3대 축을 설정했고,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 달성의 청사진도 내놨다. 2020년까지 현대건설에 총 투자액 10조원, 고용창출 32만명을 약속한 상태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우세 속에서도 여전히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무조건 선정된다'는 게 그룹 내부의 절대적인 분위기다. 반드시 현대건설을 품에 안겠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복안을 생각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표현이다.

막판 변수로 등장한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 불확실성이 높지만 현대그룹도 자금력에서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다. 현대그룹은 현재 기존 현금성 자산 1조 5000여억원과 주력 계열사 현대상선 유상증자 등의 차입을 통해 3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4조~4조 50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 입찰가격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현대그룹 내부에서는 자금 문제에 "걱정 없다"며 복선을 깔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은 비밀유지협약 등의 이유로 공식적인 비전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현대건설에 대한 적통성과 50조~6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북 사업 시너지 효과만으로도 경영 비전은 뒤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 카운터 펀치 맞은 현대그룹, 시장의 시나리오는?

그러나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그룹 전략적 투자자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던 독일 M+W그룹이 사실상 참여 철회를 결정한 것은 '카운터 펀치'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D-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다소 부족해 보였던 현대그룹의 자금력을 메워줄 투자자의 참여 철회는 시장의 신뢰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비가격 요소 평가에 상당한 리스크를 안게 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배경에서 갖가지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현대그룹이 본입찰 당일 불참하면서 입찰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보는 가하면, 이번 주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간 현대건설 보유의 현대상선 지분 매각 약속 등 극적인 빅딜이 성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막판 변수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며 여전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현대그룹의 분위기는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여러 변수들이 남아 있다는 이유가 한 몫한다. 사실 현대그룹이 이례적으로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차그룹을 겨냥한 TV광고를 내보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범현대가의 틀 안에서 누구보다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TV광고를 통한 여론 몰이와 함께, 이 광고가 현대차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어떤 논란을 불러올지를 염두해둔 포석이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경영권 승계 문제를 부각시킨 것은 시장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모으는 부분이다.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현대건설+현대엠코+글로비스의 합병, 그리고 다시 글로비스의 분할 등을 거치면 순환출자 구조의 틀안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경영승계는 최소한의 자금으로 어렵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없다거나, 고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 문제 등도 추가적인 복선을 깔아둔 내용들이다. 최근 현대그룹이 요청한 우선매수청구권 등과 함께 각종 소송 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때문에 본건 체결이 지연될 가능성도 일각에서 나오는 시나리오다.

누가 얼마를 써내는지의 가격 요소가 가장 큰 평가 기준이던 다른 인수합병 진행과는 달리 비가격 요소에 대한 평가 기준이 유독 강화된 것도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활용할 가치가 높은 변수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흐름은 현대차그룹으로 기우는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코너에 몰린 현대그룹이 여전한 자신감을 보이는 속내에 어떤 비장의 카드가 담겨져 있을지는 본건 매각 종결까지 이어질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