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코스피 지수가 1970선을 돌파하며 연일 고점을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실적 둔화우려로 소외당하던 IT 업종이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의 원동력으로 특히 IT섹터에 매수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IT가 다시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QE2(2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6거래일간 외국인은 약 2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중 IT섹터에 대한 매수는 순매수 총 금액대비 44%에 해당하는 8600억원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를 6534억8700만원 규모로 매수했고 삼성전기는 833억2000만원, 하이닉스 588억7400만원, 삼성SDI는 556억7500만원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에 11일 오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01%, 8000원 오른 79만 8000원에 거래되면서 80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시가총액 1위 섹터인 IT섹터의 상승반전은 더욱 견고한 지수의 흐름을 유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 매수세가 QE2 이후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IT섹터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연말 미국 소비회복의 기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발표된 고용지표, 특히 민간 부문에서의 고용 개선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소비심리 개선은 IT제품에 대한 연말 수요 회복 기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도 "내년 1분기부터 IT업종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최근 시장대비 크게 언더퍼폼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제는 점진적으로 IT의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2분기부터 감산을 한 디스플레이부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타블릿 PC와 스마트폰의 활성화는 IT 부품업체들에게 호재고 반도체 역시 가격 싸이클상 내년 초에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IT업종이 점진적으로 상승을 하게 되면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의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T종목도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KB투자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더욱 집중 될 것"이라며 "TV와 PC의 소외감이 예상되어 IT 소비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쟁적으로 신규 모바일 제품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출시하면서 헤게모니 주도권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IT 업종 내에서 한국의 매력도는 EPS(주당순이익)이 전년대비 하향했기 때문에 높다고 보기 어렵다며 수요 편중이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