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전날 7거래일만에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아침부터 국채선물에 대해 공격적인 매도를 보였다.
증권을 필두로 저가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됐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재료는 없는 가운데 불안한 양상이 지속됐다.
시장참가자들은 ▲ G20 이후 언제든 외화유출입규제의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점 ▲ 1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에 대한 부담으로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기술적 매매만 지속됐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58%로 3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1bp와 2bp 오른 4.58%와 4.78%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5년물과 통안2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4.13%와 3.62%에 최종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1.61로 전날보다 8틱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틱 내린 111.67에 출발한 뒤 111.54와 111.71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외국인들은 3996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은행도 2490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48300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과 보험은 1194계약과 394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 박스권 등락 지속, 심리는 여전히 취약
이날 시장은 장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와 저가매수가 맞닥뜨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전날의 대량매수를 털어내려는 듯 개장직후부터 매도공세를 펼쳤다.
국내기관들은 전날 7일만이 그려낸 양봉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듯 저가매수를 지속했다.
다음주 월요일 입찰과 화요일 금통위를 감안하면 저가매수를 할 수 있는 날이 얼마없다는 측면에서 자신있게 매수에 나섰다는 얘기도 들렸다.
산업은행의 자금집행 얘기가 나온 것도 현물에 대한 매수를 이끌었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이 녹록치는 않았다. 저가매수가 지속됐지만 추가약세를 방어하는 수준일 뿐 심리를 되돌리진 못했다.
생산자물가가 전년동월비 5.0% 상승하는 등 11월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강화된 점도 부담이 됐다.
중국정부가 핫머니의 유입을 단속하기 위해 해외자금조달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고 은행의 외화보유액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도 국내 자본규제에 힘을 실어주며 시장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내려가려면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다며 매수주체도 없고, 매수에 대한 자신감도 엷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틀 연속 양봉을 그려낼 수 있는가에 대한 시각이 부딪히면서 자신있게 저가매수가 들어왔다"며 "산업은행의 자금집행 얘기가 나오면서 현물 쪽으로도 매수가 붙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전날 5000계약가량 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오늘 현물, 선물, IRS 할 것 없이 매도를 지속했다"며 "특히 막판 빠르게 무너지면서 추가강세를 논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목요일까지는 저가매수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될 경우 하락압력을 받을 듯하다"며 "차트상으로 이번 숏은 111 정도를 타켓으로 움직이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워낙 좁은 레인지에서 큰 특징 없이 기술적 매매만 오갔다"며 "금통위와 규제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어 매물압력이 있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환율이 생각보다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위로든 아래로든 튈 수 있을 듯하다"며 "한번 더 밀린다면 일단 추가 10bp정도는 예상해야 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저가매수는 금통위 이후에나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매도가 많았지만 미결제약정 규모는 크게 줄지 않았다"며 "여전히 신규로 저가매수가 들어왔다는 얘긴데 이는 가격이 오를 때마다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물의 경우 전날에 대한 되돌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장중 2-3년물이 강했지만 선물이 밀리면서 오히려 가장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커브는 왔다 갔다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일단 5일선을 회복하든 해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강후약의 장세가 이어진 점은 심리가 취약함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자신있게 저가매수라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도 추가 약세의 여지가 있고, 금통위나 규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강세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