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재료가 상승과 업체간 경쟁심화로 실적악화
- 상위업체도 매출·영업익 감소세...장기화 전망도
[뉴스핌=이동훈 기자] 식품업계 붙박이 2위 업체인 농심이 3/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경쟁업체인 오뚜기와 삼양사 등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실적 둔화현상이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맏형 격인 CJ제일제당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3/4분기까지 매출 2조 9885억원, 영업이익 1865억원, 순이익 6643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1.9%나 감소한 수치다.
9일 관련업계 관계자는 "원당,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판매량은 정체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식품업계 대부분이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1/4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였던 원재료 가격이 7월 이후 강하게 반등하고 있기 때문. 3월 만기 원당은 10월 말 현재 파운드당 27.96센트를 기록하며 지난 6월 초(14센트)보다 약 2배 상승했다. 원재료 구입 후 투입까지 약 3~6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도 원가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원료부담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으로 가격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생산업체의 고민거리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업계 3위인 오뚜기도 힘겨운 성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9%, 15.7% 감소한 3515억원과 194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이트레이드 증권 조기영 애널리스트는 "오뚜기 매출액은 1/4분기와 2/4분기 각각 1.2%, 0.7% 증가에 그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당분간 지속할 계획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총 매출구성 중 식품비중이 35% 가량 차지하는 삼양사도 곡물가 상승과 매출 정체 등으로 실적이 평년치에 머물 것으로 보여 식품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