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LG생활건강이 롯데칠성을 위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9일 국내 3위 음료업체인 해태음료의 지분 100%(아사히 맥주 58%, 롯데호텔 19% 등)를 순차입금 1230억원에 떠안는 조건으로 1만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LG생활건강은 시장점유율 기존 17%에서 24%로 늘어나면서 업계 1위 롯데칠성(34%)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

코카콜라에 이어 이번 해태음료를 품게 된 LG생활건강은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시장 1위를 지켜온 롯데칠성에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에선 LG생건이 해태음료 인수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시장점유율을 30%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롯데칠성과의 점유율 차가 5% 안팎으로 좁혀져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되는 것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은 해태음료가 보유하고 있는 영업, 생산, 물류 등의 인프라가 더해지면서 기존 LG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음료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태음료는 인수된 이후 현재의 코카콜라음료와 같이 코카콜라 글로벌시스템의 일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기존 해태음료 브랜드의 품질향상 및 추가적인 인프라 확보를 바탕으로 기존 코카콜라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코카콜라의 세계적인 브랜드들을 추가로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또한 냉장유통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냉장유통이 필요한 냉장주스, 냉장커피 및 유제품 등의 신제품 출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 또한 그 어느때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표는 IMF이후 무너진 해태제과를 턴어라운드시켰더 경험이 있는 만큼 해태음료의 구조조정에 있어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2005년 취임한 그는 2006년 녹차 브랜드 '루'를 출시하면서 음료시장에 뛰어들었고 2007년에는 영업망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했다.
당시 차 대표는 4년 째 적자에 허덕이던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해 이듬해인 2008년 1분기부터 흑자를 보여줬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코카콜라음료 임원들을 구조조정하고, 간접비를 크게 줄이며 비용절감에 전력했다.
이번 해태음료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다면 노조와의 충돌 없이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 일각에서도 "LG생활건강이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코카콜라 음료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향후 음료시장에 입지강화를 통한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해태음료 인수로 동사는 국내 음료시장에서 점유율 24%로 2위로 부각되었는데 향후 영업망과 장비 등 확보를 통한 점유율 확대는 물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생수 및 요구르트 사업 등에서의 시너지 확대까지 가세하여 국내 음료시장에서 1위업체인 롯데칠성을 바짝 추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