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환율하락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못 올린다는 생각은 옛날 사고방식"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환율변수의 절박감' 등으로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힌 김중수 총재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금리를 인상할 경우 외국자본의 유입이 더 빨라져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더 부추길수 있다는 일각의 논리를 부정한 것이기도 하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와 만나 "지난해 말 이후 원화 절상률은 3%대 초반 수준이었다"며 "원/ 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절상률이 낮기 때문에 원화강세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지도를 놓고 보면 금리나 환율, 성장세면에서 투자할 곳이 중국과 우리나라 정도"라며 외국자본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현재의 상황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지난 9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인상과 금리동결이 엇갈린 점을 들며 10월의 상황에 대해 묻자 "10월 금통위는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확인하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미국, 중국 등 주변국의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며 정치적 역학관계 등 고려할 요소가 많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경계심도 표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1%대로 급등한데 대해 그는 "한은의 물가 목표 중심치인 3%는 물론 한은의 법적 책임범위도 벗어났다"고 우려했다.
이어 "핵심물가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농산물로 인 해 전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일시적 요인에 따른 상승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물가 라는 게 하방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한번 오르면 잘 내려오지 않는다"며 "농산물에서 비롯된 소비자물가 상승은 여러경로 를 통해 확산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