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 기자]LCD TV와 스마트폰,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신 전자 제품에는 최고의 부품을 고집하는 삼성전기의 구슬 땀이 베어있다. 전 세계 굴지의 TV와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을 묵묵히 만들어 온 삼성전기는 국내 부품 기업도 세계적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5위권의 전자부품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기는 향후 5년 내에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5조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3조 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IT 경기의 악화 속에서도 3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0%가까운 매출 증가와 40%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를 실현하면서 멈추지 않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수많은 부품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TV와 휴대폰에서 없어서는 안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기판은 현재 삼성전기의 성장을 이끄는 주역들이다. 이번 3분기에도 MLCC 성장세가 돋보이면서 MLCC가 포함된 LCR(칩부품) 사업부가 4개 사업부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가 세계 2위로 등극한 데 이어 남다른 기술 리더십을 발휘해 세계 최소·고용량 제품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06년에 1005(가로1.0mm, 세로0.5mm) 규격의 22마이크로패럿 MLCC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지난해 0603(가로0.6mm, 세로0.3mm) 규격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매년 최소•초고용량 부문에서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 기판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두께가 얇은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면서도 안정적 수율을 확보해 2007년부터 줄곧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을 만든 것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라면, 반도체용 부품 산업에서는 삼성전기가 세계 선두 자리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기의 이러한 결과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에서부터 뼈를 깎는 업무 방식의 변화에 이르는 다양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더 값지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며 지난해부터 강화한 SCM(공급망관리) 혁신 활동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박종우 사장 취임 후 비효율적 요소를 제거하고, 스피드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SCM 구축에 속도를 내 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거래선부터 협력업체까지 물 흐르듯 연결돼 예측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는 전사적 혁신활동을 추진한 것”이라며 “SCM을 통해 재공과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종우 사장은 "임직원 스스로가 일하는 방식을 개선시켜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이루면 2015년 톱 티어(Top Tier)로의 진입도 가능하다"며 5년 후 세계 선두권 부품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청사진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IT기반의 기존 사업영역을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존 보유 기술을 접목한 신규 사업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재, 광, 무선고주파 등 기존에 보유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그리드, EV용 파워와 구동모터, 바이오 및 헬스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부문은 발전된 전력을 변환하는 태양광 인버터, 전력량을 원격 검침하는 스마트 미터 등 전력변환, IC 설계 기술을 활용한 부품, 모듈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장부문에서는 파워(전원공급), 모터 기술을 활용해 구동모터, 전력 제어, 급속 충전기 등 구동, 에너지, 전력제어 관련 부품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잉크젯 멤스(MEMS) 기술을 활용한 독성검출용 세포칩, 약물 토출 시스템 등의 바이오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