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사상 최초로 미국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물가연동 국채를 발행했다.
미국 재무부는 25일(현지시간) 5년만기 물가연동 국채(TIPS) 100억 달러를 발행금리 마이너스 0.55%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TIPS 발행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초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날 입찰에는 매각 물량보다 2.84배나 되는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100억 달러 물량이 모두 소화됐다.
이번에 발행된 5년만기 TIPS 입찰에서 투자자들은 100달러의 가치를 105달러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인 셈이다.
하지만 연간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이번 TIPS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일반 국채를 사들였던 투자자들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게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마이클 폰드 미국 금리전략 부문 공동대표는 "이같은 마이너스 수익률로도 투자자들을 불러 들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2008년 말부터 제로 수준에 근접해 있는 기준금리 덕분에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5년물 TIPS의 경우 손익분기 수익률은 1.68%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1.25%였던 것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이미 지난 9월말부터 미국 채권 시장에서 5년물 이하 단기 TIPS 수익률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인한 실질금리 하락 기대감으로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까지 연준 정책위원들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인한 자산 가격과 실질금리 하락세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왔다.
만약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통해 채권을 사들일 경우 이는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자산 가치 상승효과를 거두고 경제활동을 활성화시켜 투자와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