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달러화의 약세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0.5%포인트나 되는 대단히 큰 잠재적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정도로 환율 전쟁의 유혹은 대단히 큰 것이라고 2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나라가 경쟁적으로 평가절하에 나선다면 그 효과가 상쇄될 뿐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시사한 8월 27일 이후 10월 15일까지 미국과의 교역국 통화들 대비로 약 4.8% 평가절하됐다.
과거 미국의 수출입 변화 양상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달러화 가치 변화가 지속될 경우 향후 2년 동안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약 1400억 달러 줄어들게 되며, 이는 이 기간 동안 매년 성장률을 0.5%포인트 밀어올리는 효과를 지니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의 적자가 줄어드는 것은 세계 경제에도 좋은 일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수입을 줄여야 하고 또 수출국인 중국은 수입을 늘리는 등 글로벌 불균형이 시정되는 효과를 수반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이 신문과의 대담에서 "그 어떤 나라도 평가절하를 통해 경제적 번영이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나라가 평가절하를 단행하게 되면 다른 나라들도 그런 방식을 따라할 것이고, 그 결과 어떤 나라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달러화 평가절하로 인해 상품가격이 올라가면 이는 세계 경제를 잠식하는 부정적 효과를 보이게 된다. 실제로 8월 27일 이후 원유 가격은 무려 8.7%나 올랐다.
한편 브랜다이스대학의 경제학자 겸 국제무역 전문가인 캐서린 만 교수는 "평가절하는 지금 당장 부족한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는 점에서 오류"라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WSJ는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