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순위 116위의 전북지역 건설사 엘드건설이 1차 부도처리됐다.

21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엘드건설은 지난 20일 기업은행 전주 서신동 지점에서 돌아온 어음 17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 됐다.

엘드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1898억원으로 전국 116위, 전북 4위를 차지한 중견건설사다. 엘드건설의 주요 부도 원인은 대전광역시 도안신도시에 공급한 수목토 아파트 미분양 적체에 따른 자금 압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엘드건설이 이날 1차 부도처리를 받음으로써 전북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앙건설, 성원건설, 제일건설, 신일건설 등 5개사는 모두 워크아웃 중이거나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

'수목토'란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엘드건설은 최근 10여 년 동안 전국에 5000여 가구 이상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공급하면서 전북 지역건설업계의 핵심 위치를 차지해 왔다. 주요 주택 건설 사업으로는 카자흐스탄 아파트 사업, 대전 도안신도시 아파트 사업, 전주 삼천동 재건축 아파트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이번 엘드건설의 1차부도에 따라 계열사인 인천 소재 시행사 엘드와 엘드D&C, 로자벨 등도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엘드건설은 전주지방법원에 화의인가를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