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19일 중국이 3년만에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함으로써 전세계 증시와 상품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 내부의 경제 상황에 대한 대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즉각적으로 증시와 상품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주된 이유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 시장에 대한 자원수출 의존이 높은 호주달러는 즉각 1%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 재단의 니콜라스 라디 수석 연구위원은 "이번 중국의 금리 인상은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예금자들을 지원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수익률을 둔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라디 연구위원은 "그동안 중국의 예금자들은 최근 몇개월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 이자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 당시 중국의 기준금리는 2.25% 였지만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2% 포인트 가까이 높아 예금자들은 연간 2% 포인트의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또한 시중 대출의 확대를 차단하려는 것"이라며 "단순히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것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금리 인상이 위앤화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위앤화 절상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지난 6월 위앤화 환율결정 유연화 조치 발표이후 위앤화 가치는 불과 2% 상승했을 뿐이다.
이같은 이유는 중국 위앤화가 수출을 통한 무역흑자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상수지에서의 무역 및 금융 부문 비중은 지난 2007년 국내총생산(GDP)의 11%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 말 현재 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수출도 올해들어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라디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출옹호론자들은 무역흑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왜 위앤화 평가절상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다"며 "무역흑자가 줄어든다면 위앤화 가치는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국이 금리 인상을 꺼렸던 중요한 이유는 금리 수준이 비교적 낮았음에도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높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의 기준 금리는 최대 0.25%에 불과하다.
중국이 자본유입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달러캐리 투자는 활기를 띠고 있으며, 이번 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투기 세력들은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얻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자산가격 급등을 차단하기 위한 실효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피이터 보텔리어 교수는 "이번 금리인상 조치로 인해 예금자들이 아파트 매입을 포기하고 예금을 늘릴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잉여 유동성은 투기성 자금을 불러오고 있으며 이같은 자금은 특히 부동산 부문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