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LH가 판교신도시에 강남의 중상류층 주택수요를 흡수한다는 목표로 내세워 조성한 고가의 타운하우스 '월든힐스'가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결국 엄청난 손실만 LH에 안겨준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강기정(민주당)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 LH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LH는 총 3396억원을 투입, 3.3㎡당 1880만~2000만원선의 고 분양가를 책정한 타운하우스 '월든힐스'를 공급했다.
더욱이 LH는 월든힐스 설계에 세계적 건축가를 채택해 27억원 가량의 막대한 설계비를 지불해 분양가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월든힐스는 현재 300세대 중 110세대가 미분양 상태로 LH에 215억원의 손실을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이마저도 올해까지 전세대가 분양 완료된다고 가정했을 때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미분양 상태가 이어진다면 많게는 10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형적 주거상품인 월든힐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강 의원은 서민주거안정 역할을 수행해야할 LH가 강남 상류층을 지향, 세대당 10억 가량의 고가 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LH의 역할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은 LH가 이 같은 월든힐스의 분양 실패 가능성과 추정손익을 충분히 검토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LH는 지난 2006년 12월 사업계획 확정시 월든힐스 사업을 통해 228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올 5월 분양가를 책정할 당시 검토에서는 오히려 215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LH는 전용면적 85㎡초과 주택에 대한 매출부가세 126억원이 누락되고, 35억원이 매출액 산출 과정에서 과다추정되는 등 총 161억원의 손익추정 오류가 있었고, 설계변경은 248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했다,
또 분양지연에 따라 금융비용으로 34억원이 추가발생하는 등 손실액이 대거 발생했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강 의원은 LH의 사업성 검토가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매출부가세 126억원의 누락은 초보적인 오류로서 방만경영의 단적인 상징"이라며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분인 248억원은 전체 공사비의 17%로 통상의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를 뛰어넘는 수치인데도 이를 예상치 못한 것 역시 LH가 사업 자체보다는 업역 확장에만 몰두한대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