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황의영기자] 한국거래소가 내부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이를 등산으로 대체한 이유는 무엇일까.
14일 거래소 국감에서 이에 대한 '답'이 나온듯, 나오지 않은 듯한 풍경이 연출돼 국감장을 지켜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정옥임 의원(한나라당)은 이날 부산 본사에서 열린 거래소 국감에서 "거래소가 올해 체육대회를 취소하기로 한 게 사실이냐"고 물었고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등산으로 대체했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의 이같은 대답은 직전 체육대회 비용이 무려 3억원이 넘고 이 또한 용품구입시 수의계약으로 해 추궁을 당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2월 7252만원이 넘는 한과세트 구입, 올 3월 체육대회 용품(3억 2631만원) 구입관련, 규정을 위반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거래소는 체육대회 행사자체도 '긴급용도'를 앞세워 5000만원을 초과하는 구매계약에 대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것이 과연 천재지변, 긴급복구에 필요한 사안이었냐"고 따져 물었고, 김 이사장도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정 의원의 질문과 김 이사장의 답변이 그런대로 넘어갈 듯이 보였지만 다음에 이어진 정의원의 지적이 묘한 공백을 낳았다.
정 의원은 "직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에서 체육대회를 왜 취소했냐.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라고 지적했고 김 이사장은 이에 갑자기 말문이 막힌듯, 적당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과다비용 지출 및 수의계약 지적에 대한 대비책으로 체육대회의 등반대회로 전환을 나름 '정답'으로 준비했는데, 정 의원의 반전적인 지적은 김 이사장을 또 한번 궁지에 몰아 넣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