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시중 유동성 공급은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미국 경제 회복이나 일자리 창출에 있어 기대만큼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확대돼 경제가 회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완전히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온라인판 블로그인 리얼타임 이코노믹스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같은 추가 양적완화 결정을 거시경제 지표의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까지 회복세는 불투명한 상황이고 제조업 부문의 성장도 둔화됐다. 특히 민간 부문 일자리는 지난 9월 6만4000건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다음달 3일 정책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장기 금리를 낮추고 민간 부문 경기회복을 위해 약 5000억달러에서 1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시장에서 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지속된 1차 양적완화의 결과로 연준은 금리를 낮췄을 뿐 아니라 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모기지 대출 재조달을 활성화시켜 주택 소유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양적완화는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무엇보다 시장은 추가 완화에 대비해 상당 부분 장세에 반영돼 있고 따라서 추가 금리하락 부분은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약 1조 달러의 국채 매입이 이뤄진다면 10년물 국채수익률과 3개월물 리보 금리, 달러화의 가치 변동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리는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경제 성장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추가로 공급하는 것인데 이 역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5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기존보다 대략 0.4% 포인트의 국내총생산(GDP)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GDP 1% 포인트 증가는 대략 100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의미한다고 가정하면 0.4%포인트라면 기존보다 약 4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되는 것이다.
한편 연준의 양적 완화가 달러화 가치를 하락시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수출 업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수출 부문의 성장으로 연결되며 이를 통해 제조업이 활성화 돼 추가 고용이 일어나면 경기 회복의 정체와 대량 해고 사태를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일자리 확대와 GDP 성장률 간의 시간적 차이를 무시한다고 해도 대략 3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매달 생겨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불경기에는 단 하나의 일자리도 아쉬운 상황이지만 이같은 부진한 증가세로는 9.6%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