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중국에 공정한 무역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독일의 라이너 브뤼델 경제장관은 이날 현지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와의 회견에서 중국이 위앤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면 결국 무역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전쟁이 무역전쟁으로 비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문제의 확대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브뤼델 장관은 다음주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G20 경제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는 경쟁적 자국통화 평가절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 가운데 일본과 브라질, 태국, 호주 등의 환율 관련 정책은 그다지 큰 문제로 부각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최근 독일과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은 중국의 위앤화 환율 문제를 불공정 무역을 조장할 수 있는 사례로 지적하고 미국의 주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또한 유럽의 경기 회복이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무역에 크게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신고가를 계속 경신하면서 유럽의 수출품들의 가격이 급등하게 돼 점차 경기 회복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브뤼델 장관은 중국의 위앤화 환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치들을 언급하기는 꺼렸다.
하지만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과 관련 관세 부과 등과 같은 보복성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위앤화는 40%가까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는 중국이 통화 조작을 통해 과도한 외환보유고를 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유럽 각국은 중국의 유연한 환율결정 제도를 채택하라는 주장을 지속해왔다.
유럽 내에서도 수출의존도가 크게 높은 독일의 경우 유로화 환율 급등에 가장 취약한 상황이다.
한스 하인리히 드리프트만 독일 상공회의소 대표는 "중국이 인위적으로 자국통화 환율을 낮게 유지한다면 이는 무역장벽과 같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에 위앤화가 정확한 환율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또한 미국에 대해서도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도 중국이 외환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변경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렌 위원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경제 및 금융의 안정성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과 관련해 더 유연한 위앤화 환율 결정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6월 2년간의 위앤화 고정환율 결정제도를 폐지하고 유연한 환율결정 제도로 변경했으나 이후 위앤화 가치는 불과 2% 정도 절상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