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도에 밀려 1860선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주 19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나흘연속 하락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87p, 1.16% 내린 1868.04로 장을 마쳤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관망, 중국의 지준율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20일만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2145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60억원, 249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 매도세에 밀려 총 96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기계, 화학 등이 2% 넘게 하락했으며, 전기가스와 증권, 섬유의복 업종도 1.7% 이상 빠지며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업종은 0.4% 가량 오르며 홀로 선방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신한지주와 KB금융만이 소폭 올랐으며, 삼성전자를 비롯 POSCO와 현대차, 현대중공업, LG화학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IT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5% 하락한 반면 LG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0.5%, 1.1% 가량 올랐다.
자동차 3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모두 2% 넘게 빠졌다.
개별 종목으로는 금호산업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물량 해소 전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한편 코스닥도 코스피 시장과 동조되는 흐름을 보이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72p, 0.55% 하락한 494.0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개인이 홀로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102억원, 기관은 96억원 가량 주식을 매도했으며, 개인은 홀로 274억원 가량 주식을 담았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셀트리온과 포스코ICT, 다음, 메가스터디만이 1% 전후로 상승했으며 그외 서울반도체와 동서, 태웅 등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테마별로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시를 앞두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라이콤과 플렉스컴, 에스맥, 디지텍시스템 등도 4% 전후로 올랐다.
또한 무상증자와 배당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처음앤씨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연속 급등했다.
이날 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간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호재로 작용하던 대외 변수들에 대한 점검이 다시한번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국내 증시 수급에 큰 부분을 차지하던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며 "그간의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고려해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미국 내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이행되기까진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관측이다.
또한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류 팀장은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나 4분기 실적 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의 지준율 인상 역시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한양증권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에 근접하면서 환차익 기대감 등의 매수 유인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진국의 경기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갑작스런 지준율 인상 움직임이 중국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