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1130원선까지 치솟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고 최근 급락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날 국감에서의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과세 검토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억누르면서 숏포지션에 대한 불안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20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 이상 급락하면서 롱마인드(달러매수)를 강화시켰다.
이에 수급에서 역외 세력이 숏커버에 나서면서 환율 급등세를 주도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0원 급등한 1131.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30원 상승한 1124.00원으로 개장한 이후 한때 1120원선까지 되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역내외 숏커버가 나오면서 1120원 후반대로 상승폭을 확대시켰고, 국내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추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32.00원, 저점은 1120.1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20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시장의 한 참가자는 "어제 국회에서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과세 검토 소식 얘기가 나오면서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다"며 "네고도 많이 나왔지만 큰 그림에서의 제도적 변화에 대한 압박이 시장으로 하여금 대규모 숏커버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주요통화들이 달러 대비 3주 연속 랠리를 보이면서 피로감이 있었는데 원화채권에 대한 과세방침으로 흐름자체에 불안감 대두됐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아침에 1130원선까지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하락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는 하락추세가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국감에서 과세방침에 대한 얘기가 나온 이후로 분위기가 바뀐 부분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큰 흐름에서 추세가 바뀐 것이냐 아니냐인데 하락추세의 반전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딜러는 "이날 태국에서도 채권에 대한 이자소득세 15% 과세 얘기가 나왔는데 상당 부분 바스켓으로 운영되는 달러 숏커버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도적 압박 자체만으로도 과도한 숏구축에 대해 경게감을 갖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딜러는 이어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왔는데 숏포지션 구축된 것에 대한 2차적인 숏커버가 나올 것이냐, 원래 방향대로 포지셔닝을 갈 것이냐에 따라 시장 방향은 달라질 것"이라며 "최근 하락추세에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