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핫머니 차단문제를 놓고 의견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선진 각국 정상들은 신흥국들의 자국통화 평가절하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흥국 정부 관계자들은 선진국의 초저금리 자금이 신흥국으로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자국 통화가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증시나 자산가격 등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신흥 경제국들은 자국내로 유입되는 단기성 핫머니로 인한 자산 버블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일본이나 기타 국가들의 자국통화 평가절하 노력에 대해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국가의 시장 개입에 대해 자신은 "이를 인정하지도 비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MF 측 시노하라 나오유키 부국장은 외부로부터 자산이 유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각국 정책 지도자들은 이를 차단하거나 특정 통화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때때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장 개입은 필요할 수 있다"며 "하지만 특정 국가가 통화를 일정 수준으로 지속 유지하기 위해 개입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개입에 대해 "일본 정부가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정부가 문제를 바로잡고자 한다면 시장은 왜곡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위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구조적인 개혁과 통화완화 정책 등을 통해 디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엔화 강세가 15년래 최고치를 돌파하자 6년만에 처음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당시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돌발적인 통화 급등 현상은 묵과될 수 없으며 정부로서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도 전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경기를 살리기 위해 환율을 정책 도구로 삼는 것은 다른 국가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을 빗대 과도한 무역 흑자가 발생하는 국가는 자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용인해 다른 나라들의 경쟁적인 평가절하 움직임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유럽연합 (EU)각국을 순방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급격한 환율 변동은 중국내 사회적 격변을 가져올 수 있으며 또한 글로벌 경제에도 위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선진 각국이 통화 전쟁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 압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국과 브라질 정부는 외래 자본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