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소비자들에게 블랙컨슈머가 있다면 파워블로거들에겐 블랙블로거가 있다?"
최근 IT업계에 몇몇 파워블로거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깊이있는 리뷰를 쓰기 보다는 기업들의 새로운 제품에 관심이 많다. 심지어는 자신들이 원하는 신제품을 기업으로부터 받아내기 위해 서슴치 않게 고의로 악성 글을 올리는 행태도 일삼는다.
한발 더 나가 파워블로거들은 기업이미지 관리를 담당하는 기업의 홍보 및 마케팅 담당직원과 협상을 시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파워블로거들이 파급력이 확산됨에 따라 홍보 관계자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블랙블로거들의 주요 타깃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올림푸스, 캐논 등 IT기업들이다. 다행히도 이들은 현재까지는 제품이 아닌 돈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만 자신들이 원하는 신제품을 노골적으로 내놓으라는 식이어서 홍보맨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일단 파악된 블랙블로거의 수법은 대략 이렇다. 블랙블로거는 블로그 방문자가 일평균 최소 1000명 이상이다. 이후 그들은 자신의 사적이익을 달성키 위해 업계 블로그 초청행사에 문을 두드린다. 물론 이들은 블로그 행사장에 온 후 행사장의 내용보다는 홍보·마케팅 담당자를 찾는다.
블랙블로거는 보통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데 명함 안에 '파워블로거'가 아닌 '기자'라고 쓰기도 한다. 일단 홍보·마케팅 담당자들과 명함을 교환했으면 이제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이들은 고의적으로 신제품에 대한 안좋은 정보만을 수집한다.
이후 자신의 사익을 챙기기 위해 타깃으로 잡은 기업을 겨냥해 신제품 혹은 기업 이미지 흠집내기를 블로그 글을 통해 시도한다.
글을 올린 후 행사장에서 받은 IT업계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이메일의 내용 속에는 자신이 올린 글의 웹페이지 주소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보내주면 글을 삭제해주겠다는 문구를 함께 보낸다. 이를 접한 홍보실 관계자는 낯 뜨거울 정도로 직설적이라고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파워블로거들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깊이있는 글을 써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집단이다. 때문에 이들의 파급력은 굉장하다. 이들은 여론을 형성하기도 하고 트렌드를 주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블랙컨슈머가 자신의 사적이익을 위해 활동함으로써 피해받는 것은 다수의 선량한 소비자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일이 단순히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홍보 관계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 블랙블로거들로 인해 근심이 늘고 있다.
기업들은 블랙블로거들의 음성적 행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이를 한번 용인하게 되면 겉잡을 수 없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정말 자신의 분야에서 어렵게 파워블로거로서 자리매김한 이들이 블랙블로거들 때문에 피해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