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6포인트(0.34%) 오른 1872.8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866.45로 연고점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
전날 뉴욕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약세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국내 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렇지만 이내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세로 돌아서 주로 약보합권 내에 머물렀다.
한때 1861포인트까지 밀릴 정도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듯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4269억원 매수하며 12거래일째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3억원, 1755억원 가량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거래 위주로 34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이 2.34% 올랐으며 유통업, 비금속광물이 1%를 웃돌며 상승했다. 전기전자(IT)와 화학업종들은 소폭 올랐다. 반면 건설업과 의료정밀업종이 1% 가까이 내렸으며 증권, 전기가스 등이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POSCORK 각각 0.65%, 0.78% 올랐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1% 안팎 상승했다.
운수창고업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항공주가 1~2% 상승세였고,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에너지와 NHN이 3% 이상 하락했으며 KB금융, 한국전력, LG 등이 1~2% 하락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의 상승 동력을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기조와 프로그램 매수로 꼽았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수 기조가 가장 영향력 있게 작용하고 있다"며 "지금은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이기 때문에 수급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등 펀더멘털은 당장 큰 영향을 주지 못해 수급 동향을 파악, 후행적으로 시장 방향을 예측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8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 등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증시는 지표와 상이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가 경제지표의 결과에 대해 시장 친화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
반면 경제지표 결과에 무게를 싣는 분석도 있었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현재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은 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인 유동성 환경과 매크로 지표"라며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 ISM제조업 지표 등의 방향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