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 산업활동동향·물가는 부담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 주 채권금리는 추석연휴로 자리를 비운 시장참가자들이 많아 장이 얇아진 가운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주 채권시장은 변동성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전강후약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수급여건은 여전히 채권시장의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월말지표 발표가 기다리고 있는 점은 시장참가자들의 경계심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35~3.51%, 5년물 3.75~3.92% 전망
26일 최고의 경제종합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35~3.51%,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75~3.9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25%, 최고치가 3.4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45%, 최고치가 3.5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65%, 최고가 3.8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3.85%, 최고치는 3.96%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 0.16%포인트, 5년물 0.17%포인트였다.
또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 0.30%포인트, 5년물 0.31%포인트였다.
중간값은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3.43%와 3.84%로 지난 주말 종가보다 각각 1bp, 2bp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 거래는 한산했지만 변동성 큰 장세
지난주 채권시장은 추석연휴로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틀뿐인 거래일동안 하루는 크게 오르고 하루는 크게 내리는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월요일의 경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 10년물 입찰 부진 ▲ FOMC에 대한 경계감 등을 이유로 정리매물이 나오면서 금리가 상승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가 확인된 점도 미미하나마 부담이 됐다.
반면, 금요일에는 연휴기간동안 열린 미국의 FOMC에서 추가양적완화를 시사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월요일 상승분이 되돌려졌다.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5일 연속 이어지면서 월물교체 이후 또다시 외국인들의 포지션 쌓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 월말지표는 부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채권시장에 대해 전강후약의 장세를 점쳤다.
월요일 20년물 7000억원에 대한 입찰이 다소 부담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긴 하지만 입찰이후 시장금리는 우호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에 대한 포지션을 다시 쌓아가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9월물 만기 즈음해서 포지션 줄이기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월물 교체를 며칠 앞둔 시점부터 전 거래일까지 5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미국·일본·중국 간의 환율 전쟁이 시작된 점 역시 당분간 외국인들의 원화채권매수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금리하락세가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고 3년물 3.40%에 대한 저항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10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후반으로 갈수록 월말지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30일 8월 산업활동동향은 채권시장에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10월 1일 발표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아무래도 부담이다.
전체지수 자체는 2%대의 안정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신선식품지수는 다소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9월의 경우 연이은 집중 호우 등 기후상황 좋지 못한 가운데 추석연휴도 끼어있었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한 상황이며, 이는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을 높이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뱅크의 최경진 상무는 "전반적으로는 저가매수가 마인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수급상 수요우위의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월요일 입찰에서 투자계정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장이 흔들릴 수도 있지만 이내 안정을 찾을 것"이라면서도 "국고 3년물 3.40%, 국채선물 112.20대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홍석주 부장은 "산업활동동향이 나오고 소비자물가지수도 나오기 때문에 (국채선물 기준) 전고점을 뚫고 가긴 어려울 듯하다"며 "초반은 입찰로 약세를 보이다가 중반엔 강보합 수준을, 이후 다시 약해지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환율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채권시장에 금리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각국이 통화완화기조를 강화하는 점은 국내 기준금리인상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KTB자산운용 김보형 이사는 "이번주는 추석연휴동안 FOMC이후 미국 및 유럽 등 금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대외변수 및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월말지표의 영향, 9월말 증권 반기결산 및 금통위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하락폭 또한 전저점 수준에 다가설수록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